'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컨벤션(Conference)+전시(Exhibition)=의료관광(Medical Tourism)'
대전 의료관광이 중부권에서 자주 개최되는 기업회의와 박람회 등의 마이스(MICE)산업과 결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의료관광이 대전의 마이스산업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회의와 포상관광 때문에 대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전 예약이나 회의장 현장접수를 거쳐 지역의 우수한 병원에서 의료검진을 할 수 있도록 관광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2년 세계조리사대회 때부터 마이스산업이 의료관광과 바늘과 실처럼 지역 경제를 엮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작된 포상관광(Incentive)의 의료관광화
마이스산업의 중심축인 기업체의 임직원 포상관광은 이미 지역 의료관광과 연결되고 있다. 외국에 있는 기업체가 임직원들에게 사기진작 차원에서 제공하는 한국관광 포상을 대전에 유치해 의료관광과 연계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 지역의 의료관광을 대외적으로 알릴 대전의료관광 브랜드 ‘Medical Korea Daejeon’ |
이들은 대전에 머무는 사흘 동안 온천관광과 공연·문화체험 및 쇼핑 등 일반적인 관광과 함께 109만원 선의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 관광 마지막 날에는 기업 차원의 회의(Meeting)도 함께 진행한다.
기업은 직원들에게 기업의 모국관광을 제공해 사기를 북돋고 직원들은 자신들의 건강을 정확히 확인하고 간단한 치료까지 곧바로 받을 수 있어 기업과 임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내년 3월에도 중국 내 현대기아자동차 임직원 60명이 유성선병원의 건강검진허브센터 준공에 맞춰 입국해 대전 관광과 의료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기업체의 포상관광이 방문 지역에 미치는 효과는 이미 제주도에서 확인됐다. 중국 내 식품회사 인피니투스와 바오젠유한공사가 직원 1만7000여 명을 지난 7~9월 사이 3박4일의 제주도 포상관광을 실시했는데, 이 때 제주도 전체가 숙박과 식당예약이 만원을 이루는 등 파급효과가 엄청났다.
대전시는 중국 외에도 미국 현대기아자동차 현지법인의 임직원 포상관광을 유치하기 위해 다음 달 현지를 찾아가며 폴크스바겐사와 몇몇 이동통신사도 포상관광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속도 내는 회의·컨벤션산업의 의료관광화
대전이 미래 먹거리를 제공할 마이스산업의 양대 축인 기업회의(Meeting)와 컨벤션(Conference), 전시(Exhibition)분야는 대전의료관광을 통해 특성화를 꾀하고 있다.
▲ ‘2011 대전의료관광&뷰티 국제컨퍼런스’에서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설명회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 9월 부산의료관광컨벤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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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대전의 시도는 2012년 개최될 세계조리사대회에서 첫 번째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5월 대전에서 펼쳐질 세계조리사대회는 중앙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은 국제적 대회로 세계 97개 국에서 3만여 명의 외국인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세계조리사대회 영자 홈페이지에 의료관광(Medical Tourism)이라는 배너를 걸고 대전 의료관광 관련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세계조리사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가격이나 일정에 맞춰 대전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또 2015년 제44회 세계양봉대회 등 다양한 국제행사가 대전에서 계속 열릴 예정이어서 이를 활용한 대전 의료관광 활성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제적 회의와 콘퍼런스는 행사개최 1년여 전에 결정되는 만큼 사전에 의료관광 정보를 전달해 회의 및 콘퍼런스 참여 전후에 지역의 의료관광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마이스산업과 의료관광을 접목해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대전만의 특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 <끝>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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