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부대사업 수익이 감소한 것을 비롯해 무임승차에 따른 무임수송결손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3일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경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도시철도공사의 매출액은 267억원으로 전년보다 3억원 증가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450억원 적자가 발생, 전년(-417억원)보다 적자폭이 33억원 늘었다.
승객수송인원은 2009년 3만 4121명에서 지난해 3만 5239명으로 1118명 늘었으나, 부대사업수익이 45억원에서 41억원으로 7.89% 감소했다.
경영성과와 경영시스템, 리더십·전략 등 종합경영평가에서 80~85점 수준인 '다'등급을 받았다.
주행거래 1㎞당 총원가는 4만 2485원에서 4만 3179원으로 1.63% 늘었지만, 영업수지 비율은 44.37%에서 44.31%로 0.14%P 줄어 실적이 악화됐다.
반면, 1인당 매출액의 경우 5802만 6000원에서 5954만 7000원으로 2.62% 증가했고, 부채비율도 49.24% 줄었다. 고객만족도 평가에서도 공사는 올해 83.48점을 받아 종합만족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의 재정적자 증가는 무임승차인원의 지속적인 증가가 한 몫했다.
대전의 무임수송인원은 2006년 217만3000명에서 지난해 787만 3000명으로 4년새 262% 급증했다. 이에 따라 무임수송결손액도 2006년 17억3900만원에서 지난해 74억8000만원으로 57억4100만원 늘었다. 당기순손실액은 2006년 213억6400만원에서 지난해 449억9600만원으로 236억 3200만원 증가했다.
도시철도의 무임수송은 적자 누적으로 경영개선에 장애가 되고, 구조적 적자에 따른 만성적 피로현상으로 생산성 저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