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력발전 정부 멋대로 추진

  • 전국
  • 당진시

동부화력발전 정부 멋대로 추진

지경부 주민설명회 강행하려다 지자체 반발로 연기 주민·사회단체 “절차·규정 등 무시한 처사” 맹비난

  • 승인 2011-11-23 15:16
  • 신문게재 2011-11-24 18면
  • 당진=이종식 기자당진=이종식 기자
당진군이 반려한 동부화력발전소 건립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초안의 주민설명회를 지경부가 강행처리 하려다 시·군 지자체의 반발로 연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문제가 되고 있다.

23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4일 지경부는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 인근 181만㎡ 부지에 100㎾(50만㎾ 2기) 전력생산을 위한 동부그린발전소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21일부터 2일간 당진읍 문화원과 서산, 경기도 화성시 등지에서 개최한다고 공고했었다.

이에 당진군과 서산시, 경기도 화성시 등은 15·16일 지경부에 공문을 보내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으로 정한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하도록 돼 있는 절차'를 무시하고 지경부 일방적으로 동부그린발전소의 환경영향평가 초안의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엄연한 실정법 위반과 절차상 규정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지경부는 18일 당초 공고했던 입장을 바꿔 21일(서산·화성시)과 22일(당진읍 문화원)로 잡혀있던 주민설명회를 지자체와 협의후 재공고 하겠다는 방침을 3개 시·군에 알려온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지경부 전기위원회 사무국은 동부근린발전소에 대한 전기사업자 허가절차 중 전기위원회 상정을 이행성 여부(주민동의)의 불이행으로 9월 반려하고 주민동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보하면서 이번에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일방적으로 공고하고 추진한 것이 드러나면서 주민과 사회단체가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이번 지경부의 처사는 그동안 중앙정부가 특정 회사측의 편의에 우선하고 지역민의 생존권에는 등한시 한 단적인 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지역민의 뜻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24일부터 경기도 과천청사 앞에서 동부발전소 건립 반대를 위한 1인시위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당진군 관계자도 “군의 관광정책과 대기환경저감 정책의 일환으로 더 이상의 화력발전소를 반대하는 기존입장, 지역민의 반대, 지경부 전기위원회의 사업자 선정이 되지 않은 점 등으로 동부발전소 환경영향평가 초안의 주민설명회를 반려했는데 중앙정부가 특정 회사의 편리를 위해 관련법을 무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당진=이종식 기자 leej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