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복]부자(富者)로 사는 비결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이기복]부자(富者)로 사는 비결

[NGO 소리]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1-11-23 14:09
  • 신문게재 2011-11-24 20면
  • 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 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 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절기로는 이미 겨울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배추와 무 값이 터무니없이 폭락해 농민들의 시름이 크다고 하는데 반면 고춧가루 값이 비싸 김장하는 사람들의 걱정이 큰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이 세상은 언제 어디서나 걱정 근심이 떠날 날이 없는 세상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가장 걱정이 되고 마음 쓰여지는 사람들이 어려운 이웃이다. 특히 쪽방에 사는 사람들이나 독거노인어른들, 요즈음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실업자들의 걱정이 얼마나 클까를 생각해 보면 마음이 아려온다. 그러나 부자란 물질만 풍요로운 것이 결코 아니다. 남보다 훨씬 잘 살면서 가장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 있고 가난하면서 가장 부유하게 사는 사람도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부자(富者:rich person, wealthy person)란 우리말 사전에 보면 '재산이 많은 사람 또는 살림이 넉넉한 사람'이라고 그 뜻을 풀이하였다. 그러나 재산과 물질만 풍성하다고 하여 결코 부자는 아니다. 비록 가진 것 많지 않아도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있고 많은 것을 가지고 마음이 심히 가난한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 선진국에서 불기 시작한 아름다운 기부문화는 정말 부자가 누구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과연 부자로 사는 비결이 무엇일까?

첫째는 물질에 대한 소유개념이다. 모든 종교는 무소유를 주장한다. 우리나라에서 무소유개념을 가장 인상깊게 심어주고 떠난 분이 법정스님이다. 스님이 타계한 이후 그분의 저서 무소유는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언젠가 떠날 때는 모두를 반납하고 가야 한다. 다만 부자는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맡았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그만큼 책임도 큰 것이다. 사람이 이것을 알면 평생을 부자로 살 수 있다. 나는 목사로 일 년에도 수십명의 성도들의 장례식을 주례한다. 특히 요즈음은 화장문화가 대세가 되었다. 그 때마다 느끼는 것이 내 것은 없다는 소유개념이다.

둘째는 남에게 베풀며 사는 사람이 부자다. 누구를 막론하고 혼자는 못 산다. 모두가 다른 사람에게 사랑의 빚을 지면서 한 세상을 산다.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 물질을 많이 가진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빚을 많이 진 사람이다. 자기 혼자서 잘 나 부자가 되고 잘 사는 사람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것을 아는 사람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다. 받으려고만 하는 사람은 영원한 거지지만 남에게 베풀며 사는 사람은 영원한 부자다. 요즈음 부자로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

셋째는 가진 것을 족한 줄로 알 때 부자가 된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을 다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조물주는 공평하게 세상을 주관한다. 그래서 뇌성마비로 태어난 송명희 시인은 시를 통해 '공평하신 하나님'을 노래했다. 세상이 가장 불공평하다고 해야 할 사람이 하나님은 공평하시다는 것이다. “나 남이 가진 것 없어도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라며 신은 공평하다고 노래하여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나에게는 필요한 만큼의 분량이 주어졌음을 믿고 가진 것을 족한 줄로 알면 그 사람이 바로 부자다.

넷째는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 부자다. 어려운 가정이나 환경도 감사하면 천국이 되지만 아무리 잘 살아도 불평불만으로 살면 지옥이 된다.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는 말이 있다. 작은 일에서부터 모든 일에 감사하면 그 사람이 누구보다 부자로 사는 사람이다. 이와같은 삶의 비결을 통하여 모두가 부자로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5.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1.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2.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