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도내 국가 암 조기검진율은 28.25%(94만7013건 중 26만7534건)로 집계됐다.
이는 대전 31.8%(56만4318건 중 17만9473건), 충북 31.23%(72만6275건 중 22만6849건)와 비교할 때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인근 전북(28.37%)보다도 낮다.
지역별로는 아산시가 23.76%로 가장 낮았으며, 천안시가 24.86%로 뒤를 이었고, 예산군 26.38%, 서산시 26.75%, 태안군 26.98%, 계룡시 27.0%, 당진군 27.94% 등으로 도내 평균조차 밑도는 검진율을 보였다.
그나마 논산시(30.15%), 보령시(33.54%), 서천군(33.20%), 청양군(39.60%), 홍성군(34.14%), 보령시(33.54%) 등 6개 시·군은 30% 넘는 검진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충남지역 암 조기검진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도는 고령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고, 검진을 위한 이동 거리가 먼 점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현재 통계치를 볼 때 오히려 상대적으로 고령층이 적고, 교통수단이 편리한 천안과 아산, 서산 등은 검진율이 크게 떨어지는 반면, 고령층이 많고, 교통이 불편한 청양과 서천 등 도내 낙후지역의 검진율이 높은 점을 볼 때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도내 전체를 볼 때 고령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고, 농어촌 지역의 특성 상 의료서비스 수준이 낮은 상황을 감안, 당국의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암 검진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 관계자는 “이동 검진차를 운영하고, 담당 직원 등이 일일이 전화를 해 검진을 받도록 독려하는 등 노력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국가암 조기검진사업은 의료급여수급권자 및 건강보험 가입자로 해당 연도 검진 대상자 중 보험료 부과기준 하위 50%에 해당하는 주민에 대해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간암 등 5종류의 암 검진을 지원하는 것이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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