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을 소재로 한 공연과 영화들은 이런 무당의 모습을 다양하게 담아내며 예술가로서의 무당을 다시 소개하고 있다.
안은미 무용단의 '프린세스 바리-이승 편' 공연이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26일 오후 3시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안은미 무용단이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프린세스 바리-이승 편'은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2007년 안무한 '바리-이승 편'을 다듬어낸 것이다.
바리공주 설화가 모티브다.
바리공주가 아버지를 구하러 저승으로 가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다뤘다.
바리를 위해 뽑힌 7인의 무용소들이 뿜어내는 몸의 소리는 한국의 전통적 움직임이 지닌 끊어지지 않는 역동적 에너지를 확대시킨 독창적 움직임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우리의 독특한 공간 에너지를 창출한다.
끝이 끝이 아니라 다른 시작이라 믿던 우리 선조의 끝없는 상생의 역사.
그 역사의 지혜가 해학과 풍자를 빌어 펼치는 또 한판의 총체적 연출이 안은미에 의해 시도된다. 우리 겨레의 밑꼴로 지켜온 심청이, 춘향이, 그리고 바리공주의 설화에서 그 행동이 보여주는 충만한 에너지와 역동성에 스며 있는 '신명'은 우리 겨레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끝까지 헤쳐나가는 모험정신의 아이콘.
특히 버려진 아기 '바리'의 무한대의 모험과 사랑은 현대 인간사회가 잃어버린 관계에 대한 질문과 새로운 질서 구축의 실마리를 제공해 전 세계 누구에게도 공감과 감동을 전달할 것이다.
또 몸으로 표현되는 섬세하고 특별한 언어, 신비한 색감, 불필요한 회전 없이 흐르는 역동적인 에너지, 유머를 특징으로 하는 안은미 무용단은 한국 전통의 경계를 넘어 세계와 소통하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준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예매문의 1544-1556, 1588-8440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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