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학 '보물섬 클러스터' 명품 마늘산업 이끌어

남해대학 '보물섬 클러스터' 명품 마늘산업 이끌어

2006년 '지역연고산업육성 사업단' 결성… 기술개발 본격 추진 전국 유일 마늘연구소 내년 기업매출 300억 목표 지역발전 견인

  • 승인 2011-11-22 14:22
  • 신문게재 2011-11-23 1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지방대학, 지역 구성원이 되다]- 2. 산ㆍ학ㆍ관 협력으로 성공 일군 ‘남해 마늘’

▲ 마늘캐기 체험에 참가한 외국인들.
▲ 마늘캐기 체험에 참가한 외국인들.

경남 남해군은 마늘의 주된 생산지다. 해풍을 먹고 자란 마늘로 당도가 높고 타지역 마늘과 비교해 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남해군의 지층은 물 빠짐이 좋으며 탄산칼슘이 풍부하고 칼슘, 칼륨의 농도가 타지역에 비해 높다. 토양의 산도 역시 마늘의 생육에 적합해 마늘재배에 그만이다.

마늘 재배 면적이 1497ha로 전국 대비 5.2%, 생산량은 2만t으로 전국 대비 6%에 이른다. 농가의 82%인 7000농가가 마늘 농사를 짓고 있다.

이런 남해의 특화 작물인 마늘을 특화하기 위해 대학과 지자체, 연구소 등은 산학협력을 통해 남해 마늘을 전국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산학협력의 중심축 '경남도립남해대학'

남해 마늘이 전국 명품으로 자리를 잡는 데는 지역대학의 역할이 컸다.

2006년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단(단장 권오천)을 결성한 남해대학은 '보물섬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남해마늘산업 핵심역량강화'사업을 이끌며 남해 마늘을 특화했다.

1차 연도에는 사업단 구성, 지리적 표시제 인증, 통합브랜드 개발 등을 통한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2차 연도에는 기업창업, 수출 전략상품 선정, 기술개발 등 남해마늘산업의 산업화를 추구했다.

이로 인해 3차 연도에는 지경부로부터 우수사업단에 선정돼 남해 마늘 산업의 산업화, 휴향지식기반의 고부가가치를 실현시켰다.

사업단이 산ㆍ학ㆍ관 협력을 통해 구축한 인프라는 흑마늘 가공공장 유치(인조이내추럴 등 5개), 창업 지원(에프엘렌 외 7건), 국제 MOU 체결(일본 아이모리 다코마치 농협 외 1건), 온라인 마케팅 및 DB체제 구축 등 마늘 특화 사업의 기반이 됐다.

또 (주)한국야쿠르트와 기술 제휴를 통해 흑마늘 와인 등 24건의 공동기술개발 제품을 만들어 냈으며, 흑마늘 숙성 공정연구도 6건 진행했다.

여기에 천호식품, (주)인조이내추럴 등을 참여시켜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매출 증대는 물론 해외 수출 거래처 확보, 외자 유치 등이 가능해졌다.

이런 사업단의 노력은 무엇보다도 남해 마늘의 브랜드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 농가 스스로 높아진 마늘의 위상을 체감해 마늘과 가공품 생산에 팔을 걷어붙였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 이는 마늘산업관련 인프라 확보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남해 마늘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도 유치하는 데 일조했다.

이제 사업단은 남해 마늘 특성화를 위한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영리법인 설립이라는 과제를 안고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마늘전문 연구기관 '남해마늘연구소'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남해마늘연구소(소장 성낙주)는 전국 유일의 마늘전문 연구기관이다. 남해마늘을 체계적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2007년 지식경제부의 지원으로 설립됐다.

▲ 남해 마늘나라 전시관 전경.
▲ 남해 마늘나라 전시관 전경.
이곳은 남해 마늘만을 순수하게 연구ㆍ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마늘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바이오푸드 개발 및 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하고 마늘의 2, 3차 가공업을 육성해 마늘 산업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 농업경제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킹 사업, 인력양성 사업, 기술개발 사업, 기업지원 사업, 창업보육지원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는 현재까지 178억원의 매출과 63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등을 통해 지역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신규 고용창출 200명과 수출액 200만 달러, 기업매출 3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또 연구소 기술개발을 통해 항스트레스 효능의 흑마늘 음료 '활산 100'를 비롯해 흑마늘 유산균 발효음료 '해와 산', 행복담은 흑마늘 막걸리, 항피부염 보디클렌저 '선산미인', 여성만을 위한 항비만 음료 '미인만을' 등의 제품을 출시했다.

연구소는 자체 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대와 지자체 등과 협력체제를 구축, 기술개발은 물론 정보교류, 전문인력 양성 등에도 힘쓰고 있다.

인근 남해대학과는 지역연고육성사업(RIS)을 통한 마늘산업 육성지원을, 제주대 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와는 마늘 성분 중심의 학술정보 교류, 한국국제대와는 기술개발 교류 등을 펼치고 있다.

남해=박은희·사진=공동기획취재단

※ 본 시리즈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금리 0.25%p 인하, 경제 살리는 마중물 삼아야
  2. [사설] '대전투자금융' 지역 경제 활력소 되길
  3. 저렴하고 다양한 메뉴… 한남대 학생식당 인기
  4. 마음모아 한마음되는 김장나눔
  5.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1월29일 금요일
  2. 2024년 대전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사업보고대회
  3. 한국시니어모델협회와 함께 하는 '사랑의 짜장면 나눔봉사
  4.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5. 대전시의회 혁신자문위원회, "혁신 입법 담당직 신설로 혁신정책 발굴해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