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기역은 기웃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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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기역은 기웃기웃…”

말문 트는 18~24개월 전후 아이들 위한 책

  • 승인 2011-11-22 14:22
  • 신문게재 2011-11-23 1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 이억배 저
▲ 이억배 저
『개구쟁이 ㄱㄴㄷ』은 흔히 '알파벳 북'이라고 불리는 '가나다 그림책'으로 2005년 출간됐다. '가나다 그림책'은 한글을 배우는 유아들이 한 번은 꼭 접하게 되는 그림책의 한 갈래로,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기부터 글자를 배우는 아이까지, 두루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개구쟁이 ㄱㄴㄷ』은 출간 이후 꾸준한 인기로 이제 막 말문이 트이는 18~24개월 전후의 아기들을 보드북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보드북은 양장본보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아기들이 보기에 더욱 좋다. 또한 아이가 안전하게 갖고 볼 수 있도록 모서리를 둥글렸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엄마와 상호작용하면서 볼 수 있는 아기 그림책의 특성을 지녔다. 각각의 장면에서 같은 닿소리로 시작하는 사물을 찾도록 엄마가 질문하고 아이가 대답할 수 있는 구조로, 재미있게 책읽기 활동을 할 수 있다.

작가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친근한 한국적 그림으로 그려진 이 책은 개구쟁이 아이의 일상 속에서 ㄱ부터 ㅎ까지 닿소리 14자를 담고 있다. 이야기는 개구쟁이가 고양이를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ㄱ 기역 기웃기웃, 고양이가 구멍 속에 들어갔는데?'

'ㄴ 니은 누구야 누구? 너 때문에 놀랐잖아'

이렇게 개구쟁이를 따라서 신나게 놀고 나면, 어느새 닿소리 14자를 배우게 된다.

저자는 1960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 볼수록 정감 있는 그림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이다. 저서로는 『잘잘잘 123』,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 『비무장지대 봄이 오면』 등이 있다.

사계절/지은이 이억배/32쪽/1만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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