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으로 지친 아이들이 과자 상자를 보고 얼마나 기뻐하던지요. 간식 이벤트 당첨이 우리 반의 자랑거리가 됐어요.”
학교로 배달된 과자 상자로 적막했던 고3 교실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지친 수험생 생활에 잠깐의 활력소 역할을 자처한 곳은 지역대. 고교생을 대상으로 펼치는 지역대의 이벤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고딩지원 프로젝트 '헝그리 고딩'시즌 2를 진행 중인 우송대의 홈페이지에는 과자 간식과 관련한 학생들의 사연이 줄을 잇고 있다.
친구들과 교복, 체육복, 단체복 등을 입고 찍은 사진과 내용을 올리면 대학이 선정해 과자 선물을 학교로 보내준다. 매주 적게는 30건에서 많게는 100건의 사연이 올라올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이는 대학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홍보 마케팅 중 하나로 지역대들이 정시 모집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부대도 '최고의 교복' 시즌 2를 마련해 30일까지 펼친다. 교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대학 홈페이지에 올리면 대학이 그 중 일부를 선정해 다양한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배재대는 고3 학생들에게 축제 장소로 대학 내 강당을 대관해 줄 계획이며, 고교를 직접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대도 지역 고교 학생들을 초청해 교내 응원단과 경호무도학과, 방송공연예술학과 학생들의 문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남대는 고교생을 위한 '맞춤형 교수특강'을 준비해 신청을 받고 있다. 인생 설계, 전공, 미래 준비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에 대해 고교에서 신청하면 교수가 직접 고교를 방문해 특강을 해 준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는 딱딱한 설명회가 아닌 자연스럽게 대학의 이미지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라며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이벤트를 통해 호응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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