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심리를 부추기는 이 같은 판매행위가 1년 내내 이어지면서 상술로 악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전 호황을 누리던 천안시 성성동 번영로 가구거리를 비롯한 시내 곳곳의 가구단지에 최근 점포정리를 내세운 파격세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개월에서 1년이 넘게 내걸린 점포정리 광고는 소비심리를 쉽게 부추기지만 실제 가격은 일반 상품에 비해 싸지 않을 뿐 아니라 품질 면에서 질이 떨어져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번영로 주변에서 가구를 구입한 정 모(52·천안시 봉명동)씨는 “점포를 정리한다는 광고를 보고 물품을 구입했다가 상품 질이 떨어지고 가격도 일반 가구점과 별 차이가 없었다”며 “알고 보니 이 점포는 수년째 이 같은 수법으로 장사를 하는 것으로 드러나 더욱 속상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수법은 의류점도 마찬가지다.
시내 의류점에서 코트를 구입한 주부 이 모(45·천안시 쌍용동)씨는 “점포정리라는 광고를 보고 물건을 샀다가 동일 상품보다 오히려 가격이 비싸고 제품의 질이 떨어져 낭패를 봤다”며 “상인들의 상습적인 상술에 소비자가 현혹되지 말아야한다”고 주문했다.
천안=오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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