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올해 초 지역 대학을 졸업한 B(여·24)씨 역시 부담은 마찬가지다. 졸업 이후 구직활동을 계속했지만, 현재까지도 마땅한 직장을 찾지 못했다. 후배들과 함께 취업경쟁을 같이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라는 B씨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줄이고 있어 취업은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졸업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취업을 앞둔 청년 구직자들의 고민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일 충청지방통계청 및 대전고용센터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지난 3분기 실업자는 2만3000명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000명(7.4%)이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3.0%로 0.3%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충남지역 실업자는 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6000명(20.1%)이 감소했고, 실업률은 2.2%로 0.6%p 하락하며, 대전과 함께 감소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3분기 청년실업률(15~29세)의 경우는 대전과 충남이 각각 7.0%, 7.4%로 파악돼, 다른 연령계층보다 여전히 2~3배 이상 높게 조사됐다.
특히 대전지역 여성 청년실업률은 10.4%로 전년 동기 대비 1.9%p가 올랐고, 충남의 경우는 남성 청년실업률이 전년 대비 2.0%p 상승한 9.6%로 나타나 청년층 취업난의 심각성을 더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충남은 38개 대학에서 내년 초 졸업자만 7만여명이 배출될 예정이어서 청년층 구직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지역의 경우 10인 미만 영세 소규모사업장이 90% 이상으로 자영업의 휴·폐업 증가에 따른 지속적인 고용감소, 생산감량 영향에 따른 대기업 협력업체 고용조정이 예상됨에 따라 향후 취업난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대전고용센터 관계자는 “겨울철로 인한 건설경기 위축과 대학교 졸업생들의 구직활동 등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해, 내년 초까지 지역의 실업자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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