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충남권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2012학년도 수시 2차 모집 평균 경쟁률(정원 내 기준)이 작년보다 다소 떨어지나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또 졸업 후 취업이 유리한 일부 학과들은 경쟁률이 치솟아 학과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빚었다.
대전대는 440명 모집에 3662명이 지원해 8.32대 1로 지난해 8.30대 1의 경쟁률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427명을 모집한 배재대는 2841명이 지원해 6.65대 1로 작년(6.40대 1)보다 약간 올랐다.
목원대는 431명 모집에 2641명이 지원, 6.13대 1로 지난해 7.26대 1에 못 미쳤으며, 중부대도 7.90대 1로 지난해 8.10대 1보다 떨어졌다. 한남대는 716명 모집에 4235명이 지원해 5.91대 1로 지난해 6.72대 1보다 떨어졌다.
우송대는 464명 모집에 4282명이 몰려 9.22대 1로 지난해(8.62대 1)보다 다소 올랐지만, 별도로 선발한 특별전형은 3.72대 1로 지난해 (4.06대 1)보다 저조했다.
한편, 졸업 후 취업이 유리한 보건계열 등 일부 학과는 학교에 상관없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간호학과는 중부대 40.6대 1, 한남대 25.33대 1, 우송대 27.00대 1, 대전대 17.92대 1을 보였으며 중부대 물리치료학과 29.0대 1, 목원대 사회복지학과 11.50대, 우송대 작업치료학과 14.87대 1 등을 나타냈다.
지역대 관계자는 “이번 수시부터 미충원이 가능해 정시 모집인원이 예전보다 20% 정도 줄 것으로 예상,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수시 지원이 몰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는 다르게 나왔다”며 “쉬운 수능으로 성적이 오른 수험생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지원했거나, 정시 모집을 겨냥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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