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 노선 등 시정 난맥상 부각

  • 정치/행정
  • 지방의회

도시철 노선 등 시정 난맥상 부각

자료분석 등 준비 돋보여… 일부 피감기관 태도 무성의, 전문성 부족 등의 한계도

  • 승인 2011-11-20 16:15
  • 신문게재 2011-11-21 3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결산

대전시의회가 10여 일 간의 행정사무감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전시의회는 이번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과정에서의 일방적인 노선과 기종 변경 문제를 집중 부각하는 등 민선 5기 대전시정의 난맥상을 밝히는 데 주력했다.

또 상당수 의원들은 치밀한 자료 분석과 날카로운 질의로 피감기관인 집행부를 견제하며 충실한 의정활동을 위해 노력하는 면모를 보였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민선 5기 출범 이후 온전하게 1년간의 사업과 정책들을 평가할 수 있는 첫 감사인데다, 복지재단과 마케팅공사 등 시 산하 기관 및 공기업들이 새롭게 출범, 시정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시점에서 진행된 만큼 그 중요성과 관심을 더해왔다.

하지만 지난 18일 대전시설관리공단과 시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끝으로 마무리 된 올해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여전히 일부 의원들의 준비 부족과 피감 기관의 불성실한 태도 등이 겹쳐지며 '행감 무용론'을 자초 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올해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공기업 운영 문제, 대전시의 민선 5기 공약 사업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도마 위에 올랐으나, 특별히 제기된 이슈나 쟁점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 시정 전반을 감시·견제 해야 할 의원들 중 일부는 지역구 민원 챙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거나 이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재탕하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여기에 피감기관도 피해가기식 답변으로 일관하거나 사업 추진 상황 등을 의회에 제대로 보고 하지 않아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는 등 무성의한 감사 태도와 준비로 감사 진행 자체에 한계를 드러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 의원은 '행감 무용론'을 거론하기도 했으며, 상임위별 감사 과정에서는 의원들이 피감 기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상황도 이어졌다.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 활동을 벌인 행정사무감사 대전네트워크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은 준비를 많이 한 흔적이 보이는 반면, 일부 의원들은 전문성도 부족하고 동네 민원만 챙기거나 자신을 부각시키는데만 주력하는 모습도 보였다”며 “행정사무감사가 집행부의 역할 전반을 감시하는 정책감사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평가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