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대표로 출전한 필로스합창단과 유성구합창단은 안방에서 열린 이점도 살리지 못하고 수상팀과는 거리가 멀었다.
17일 한국음악협회 대전시지회(회장 동형춘) 주관으로 엑스포아트홀에서 전국 16개 대표 합창단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친 이번 대회에서 대통령상인 영예의 대상은 서울 강동구립여성합창단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인 문화관광부장관상은 서울 영등포구립여성합창단, 우수상(대전시장상) 서울 양천구립합창단, 장려상(대전음악협회지회장상)은 서울 마포구립합창단이 차지하는 등 서울 출전팀이 모든 상을 휩쓸었다.
올해로 15회째 대전에서 개최되고 있는 대통령상 전국합창대회는 올해부터 '대전 국제합창페스티벌'로 명칭을 변경, 경연을 비롯해 초청공연과 심포지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 합창계는 최고 권위의 대통령상을 지역에서 개최해 수여하는 만큼 지역 출전팀 수상에 기대를 모았지만, 지역 합창의 기량이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역 음악계 한 인사는 “대통령상 전국합창대회에서 대상은 객관적인 평가는 당연한 일이지만, 대전은 지역 예산을 들여 진행하는 것이고 국제합창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도약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를 위해 격려차원에서 상을 안배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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