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발표한'신흥경제권 전망과 대응과제'보고서를 통해 “1995년 세계 GDP의 3분의 1에 불과했던 신흥경제권의 비중이 2010년 현재 45% 수준에 도달했으며 2015년 50%, 2020년 55%로 선진경제권을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진경제권·신흥경제권의 분류는 IMF 기준에 따른 것으로 선진경제권은 소득산업발달 수준, 인적개발정도가 높은 미국, 일본, 유럽 주요국 등 34개국이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4룡(한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도 포함된다. 신흥경제권은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선진경제권 이외 150개 국가들로 구성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선진경제권 국가들의 경제발전단계가 성숙기에서 쇠퇴기로 접어드는 조짐인 반면,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를 포함해 최근 급부상 중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 등 신흥경제권 국가들은 산업화가 진전되고 국민소득이 증가하는 등 성장활력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대한상의는 1만달러 이상 중산층인구 중에서 신흥경제권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0년 현재 40%에서 2015년에는 52%, 2020년 61% 등으로 높아지며 선진경제권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신흥경제권 시장의 발전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미래를 내다보고 성장잠재력이 큰 신흥경제권 투자에 나설 때이며, 당장 제품을 파는 일보다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등 신뢰와 호감을 얻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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