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포기한 세종시 공동주택용지(4필지)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17일 행복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사업본부에 따르면 2007년 하반기 세종시에 공동주택 용지를 분양받고도 미분양 위험부담 등을 들어 아파트 사업 참여를 미뤄왔던 현대건설이 이날 일부 필지에 대한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현대건설이 사업에 참여키로 한 공동주택용지는 1-4생활권 M7블록으로, 이곳에는 전용면적 60~85㎡ 280가구와 85~100㎡ 596가구 등 모두 876가구가 들어선다.
현대는 올 연말까지 사업승인을 받아 내년초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같은 생활권 내 저밀 공동주택용지인 L5블록(152세대), L6블록(198세대), L7블록(254세대), L8블록(162세대) 등 4필지는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LH 세종시사업본부는 세종시 수정안 논란기간(300일) 중 발생한 M7블록의 연체이자 탕감과 토지대금 납부기간을 300일간 연장해주기로 했다. 모델하우스 부지도 제공해줄 방침이다.
세종시에서 아파트 사업에 참여한 대우, 극동, 포스코 건설과의 형평성을 감안해서다.
반납한 4필지의 저밀 아파트 용지에 대해서는 계약을 해지키로 했다.
이처럼, 현대건설이 세종시 아파트 사업에 참여키로 함으로써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포기해 오는 22일 입찰 마감예정인 1-4생활권 L4블록(198세대), M6블록(668세대), M8블록(710세대), M9블록(879세대) 등 4필지의 공동주택용지 매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들 아파트 용지에 대해서는 현대산업을 비롯해 GS건설, 계룡건설, 호반건설 외에 몇 곳의 중견건설사와 시행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LH 세종시사업본부에는 아파트 용지 매각과 관련, 전화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성종 LH 세종시사업본부장은 “국내 1위의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세종시 아파트 사업에 참여키로 함으로써 많은 건설사들이 세종시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해약된 용지 매각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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