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끌어안기 '특강 정치'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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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끌어안기 '특강 정치' 봇물

내년 총·대선 중대 변수 정치인사 캠퍼스 앞으로 유시민 충남대생과 만남 박근혜 지방대 순회 예정

  • 승인 2011-11-17 18:10
  • 신문게재 2011-11-18 1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10·26 재보궐선거를 통해 젊은 세대의 표심이 내년 총선과 대선의 중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대학생 등을 겨냥한 정치인들의 '특강 정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7일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열린 정치외교학과 학술제 행사에 참석, '네트워크시대 한국정치와 대학생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에서 유 대표는 국가 권력과 대의제 민주주의 등에 대한 소신을 피력하며 젊은 세대의 사회·정치적 참여 필요성을 역설 했으며, 대학생과 시민들이 1500여 석의 좌석을 가득 메우며 뜨거운 관심과 열기 속에서 강의가 진행됐다.

이날 특강에서 유 대표는 “대학생과 국가의 관계가 많이 달라져 이제는 사회가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문제에 대해 주권자로서 스스로 조직하고 행동해 정당하고 당당한 요구를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며 “청년 세대 스스로의 규정이 아닌 외적 담론으로 만들어진 88만원 세대라는 말이 반향을 일으켰을때 서글픔을 느꼈고 대학생들이 왜 스스로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조직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고 대학생들의 사회 참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자유주의적 정치제도인 대의민주주의가 절대적 공동선이나 사회적 미덕, 정의를 이루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는 답은 활발한 참여에 있다”고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를 주문했다.

지역 정치인들의 특강도 이어지고 있다. 유성구 총선 출마를 준비중인 김칠환 전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은 이날 한밭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춘의 꿈과 희망'이란 주제로 특강 시간을 갖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의 진로 문제 등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도 18일 대전대에서 특강을 진행한다. 대전대 사회과학연구소가 주최하는 이날 특강에서 박 전 시장은 '정직과 열정으로 국가의 리더가 되자'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권선택 자유선진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뉴선진청년포럼'을 구성, 오는 22일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이 참여하는 '타운홀미팅'을 갖는 등 젊은 세대와의 소통 기회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지방 대학 순회 강연을 통해 대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는 구상을 밝히며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전 대표가 대학 특강을 진행하는 것은 2007년 대선 경선 때 이후 4년 여 만에 처음이다.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젊은 세대와의 만남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조만간 대전에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 격인 이정현 의원은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지만, 전국 지방대학을 두루 순회 할 것”이라며 “특강 일정 시작이 임박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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