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법계약 '게 섯거라'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부동산 불법계약 '게 섯거라'

세무·사법당국, 다운계약서·불법전매 등 감시망 강화

  • 승인 2011-11-17 18:00
  • 신문게재 2011-11-18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숨바꼭질하는 도안 신도시 부동산 불법 계약에 세무·사법당국의 감시망이 촘촘해질 전망이다.

정보 탐색 등 각종 불법 및 탈루 가능성을 열어놓고 자칫 혼탁해질 수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유성 및 서구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도안 신도시 분양 열풍이 채 식지 않았을 뿐더러 전매 제한이 해제된 일부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최대 1억원(호가)에 달하면서 각종 다운계약서 작성 등 불법 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지역에서 영업하고 있는 한 공인중개사는 “피(프리미엄)가 많이 붙은 아파트 분양자들이 세금을 적게 내려고 다운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요즘 같아서는 실제 거래액을 신고하는 사람이 5분의 1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다운계약은 실제 거래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아파트를 매매했다고 허위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행위로 명백한 불법이다. 또한 전매제한인 아파트를 거래하는 것 역시 불법이긴 마찬가지.

드러나지 않게 각종 불법계약이 성사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서대전세무서는 도안 신도시 부동산 조사 전담반을 꾸려 현재 불법 및 탈루에 대한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무서에서 개인에 대해 강압적으로 표적조사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제보를 비롯해 일부 정보를 제공하는 공인중개업소 등을 통해 동향 파악에 나섰다.

사법 당국 역시 도안 신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불법 거래에 대해 수사의 칼날을 들이댈 것이라는 얘기가 업계에선 널리 퍼졌다.

한 공인중개사는 “사법당국에서 불법전매를 광고하는 명함을 대부분 수거 해간 것으로 들었다”면서 “거둬들인 명함을 통해 추적수사를 할 것이라는 얘기에 부동산업계에서도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다운계약서 작성 및 불법전매 계약 등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 악용되고 있어 불법 거래를 원청봉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검 한 관계자는 “불법적인 계약을 모두 수사 대상이라고 말할 수 없는 데 행정적인 사안과 혼재돼 있기 때문”이라며 “그렇지만 대전시와 관계기관 등에서 지속적인 감시를 하고 있고 그 가운데 형사처벌 대상 여부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