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군은 지난 15일 청양경찰서와 청양교육지원청, 새마을관련단체, 자율방범대 등 20여 기관·단체장과 함께 자살예방을 위한 연석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군의 자살 실태와 그동안 자살방지 대책에 대한 설명에 이어 정신과 전문의의 특강, 참석자 토론, 자살예방 결의문 채택 순으로 진행됐으며 열띤 토의 끝에 단기, 중기, 장기대책으로 나누어 자살 예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단기 대책으로는 각 기관·단체별 자살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으며 자살 징후자 및 시도자를 빨리 포착해 응급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자살방지 응급체계를 빠른 시일 내 갖추기로 했다.
중기 대책으로는 자살의 원인이 되는 경제적 어려움과 외로움, 가정불화, 우울증 등 각 원인별로 그에 맞는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어 장기 대책으로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정신건강센터 및 전담부서를 신설해 자살을 줄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으로 군에서는 대책회의에서 나온 내용 뿐만 아니라 생명존중 그린마을 5개소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으며 농약안전 보관함 설치 및 자살예방 프로그램 등 자살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지명에 걸맞은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고장 만들기에 올인할 방침이다.
회의를 주재한 이석화 청양군수는 “최근 우리 지역에서도 자살이 줄지 않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자살을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자살 배경에는 사회적인 현상이 표출돼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으로 사회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만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년간 전국평균 자살자는 인구 10만명당 31.1명이며 청양군은 충남도내에서 가장높은 평균 82.7명으로 도내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청양=이봉규 기자 nicon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