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5일 세종시 1-4생활권 L4블록(198세대)과 M6(668세대)·M8(710세대)·M9블록(879세대)에 대한 매각공고를 냈다. 이들 4개 필지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2007년 하반기 계약했으나 최근까지 사업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아 계약이 해제된 공동주택용지다.
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될 이들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매각은 22일 오전 9시~오후 4시에 인터넷 신청접수를 받아 이날 오후 4시 30분 개찰할 예정이다. 계약일은 29·30일 이틀간이다.
지역부동산업계는 이들 부지가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등 정부청사와 직선거리로 100m 이내에 위치해 입지조건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신규 아파트를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세종 더샵'과도 인접해 있다.
특히, 지난달과 이달 초 있은 세종시 민간아파트 3곳이 모두 1순위 청약마감에 성공한 데다 이들 아파트용지의 입지조건이 좋아 이를 매입하려는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의 뜨거운 청약열기에 힘입어 최근 한달 새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유승종합건설·이지건설 등이 1-2생활권과 1-3생활권의 아파트용지를 매입했다.
이날 세종시의 알짜 공동주택용지 4개 필지에 대한 매각공고가 나자 LH 세종시사업본부에는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주택건설업계는 이번 1-4생활권 아파트용지 입찰에는 이미 계약이 해지된 삼성·대림·쌍용·롯데·두산·금호 등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 참가를 제한받기 때문에 지방의 중견 건설사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성종 LH 세종시사업본부장은 “세종시 아파트 분양 성공 여부에 반신반의하던 건설사들이 대우·극동·포스코 등 민간 아파트 3곳의 청약열기를 보고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 4필지 외 세종시에서 아파트용지 공급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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