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땀한땀… 정성으로 이룬 미학

  • 문화
  • 공연/전시

한땀한땀… 정성으로 이룬 미학

김영순 '손길전' 16일부터 대전 플랜트갤러리

  • 승인 2011-11-15 14:39
  • 신문게재 2011-11-16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끝없이 이어지는 손길'
▲ '끝없이 이어지는 손길'
한국 고유의 전통 보자기를 기반으로 면과 색 구성에서 새로운 조형세계를 열고 조각보 문화의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해 온 섬유작가 김영순(목원대 미대 디자인학부) 교수가 개인전을 연다.

16일부터 27일까지 대전 플랜트 갤러리에서 열리는 제38회 손길 전이 바로 그것.

김 작가는 음양오행설에 바탕을 둔 자연스러운 색채 조화를 구사하면서 패치워크(Patch work), 핸드스티칭(Hand Stitching), 손자수 (Hand Embroidery), 기계자수(Machine Embroidery), 은세공(Moulding), 사라사(Salasa) 등 새로운 기법을 가미했다.

또한, 작품에 신선함을 더해주며 직접 염색한 모시와 견사로 직조한 실크, 한지, 고문서 등을 붙인 콜라주, 색종이로 접은 바지 저고리, 은세공의 나비와 꽃, 십장생 등의 구체적인 형상을 띤 이미지, 김소월의 싯귀를 자수로 놓은 이미지 등 다양한 기법의 변주를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다.

김영순 작가의 작업영역은 조각보의 평면과 됫박의 입체설치, 대형보자기 설치의 실험적 작업에서 전통적인 여성들이 한 땀 한 땀 바느질한 수작업과 오방색을 위주로 한 천연 염색작업으로 전 과정을 손수 시작해 손으로 마무리 짓는 제작과정이 생활의 미학과 조형적 미학을 구현하려는 두 가지의 방향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생활 속의 수공적 미학을 체현하고 현대적인 조형을 추구해 나가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30여 년 동안 보자기의 미학을 실험해온 작가의 '끝없이 이어지는 손길'이 추구한 전통의 현대적인 재해석을 보며 그 속에 담긴 아름다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전시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2.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3.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4.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5. 농촌진흥청, 가을 배추·무 수급 안정화 지원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KT&G 상상마당 제7회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 '설공찬' 최종선정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5.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