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민간분양 건설사 '희비'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세종시 민간분양 건설사 '희비'

포스코·극동건설 등 청약 1순위로 마감되며 '대박 행진' “사업성 낮다” 6개사 계약해지… 위약금·공급제한 이중고

  • 승인 2011-11-14 18:56
  • 신문게재 2011-11-15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세종시에서 민간분양에 나섰던 건설사들이 청약 대박을 터뜨리면서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았다가 최근 해약한 건설사들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사업본부에 따르면 2007년 LH의 공동주택용지 22개 필지 분양 당시 12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 낙찰받았다.

하지만 풍성주택과 쌍용건설은 장기 연체로 2009년 8월께 일찌감치 계약을 해지당했고 삼성물산, 대림산업, 롯데건설, 두산건설, 금호건설, 효성 등 6개사는 토지가격이 비싸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지난 6월과 이달 초에 계약을 해지했다.

토지 매입가격의 10%에 달하는 계약금을 손해보며 계약을 포기한 것이다.

반면에 분양성을 낙관적으로 보고 계약을 유지한 대우건설과 극동건설, 포스코건설 등은 최근 진행된 세종시 신규 아파트 청약에서 모두가 1순위 청약에서 수십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하며 청약대박을 기록했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은 지난 9일 마감한 세종시 1-5생활권 세종 더샵 186가구에 대한 일반 1순위청약 마감결과 무려 1만1713명이 접수해 평균 62.9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을 마감했다. 앞서 진행된 이전기관 공무원 특별공급분도 1차 청약에서도 797가구 모집에 5453명이 청약해 평균 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극동건설도 이달 초 세종시 1-4생활권 M4블록 웅진스타클래스 161가구에 대한 일반청약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총 4830명이 청약해 평균 30대 1로 모든 주택형을 마감했다.

웅진스타클래스는 이전 공무원 대상으로 512가구를 모집한 특별공급에서도 3.13대 1의 청약률을 보였다.

대우건설도 세종시 푸르지오 일반 1순위 청약에서 총 906가구 모집에 5778명이 청약해 평균 6.3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세종시에서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한 건설사들은 수십억원대의 위약금을 물어 손해본 데다 향후 진행될 LH의 주택용지 공급에도 제한을 받게 돼 이중 부담을 안게 됐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올 초까지만 해도 세종시 수정안에 이어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취소 가능성까지 높아지는 등 상황이 나빴다”며 “일부 건설사의 세종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성공을 거뒀지만 건설사 입장에서는 당시 계약금을 생각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LH로부터 계약해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이번주 말까지 유보받은 현대건설은 금주 중 답변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운석 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