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친선족구는 동구청이 오후 5시부터 대별동 족구장에서 동구의회 의원들을 초청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동구의회 의원 12명 대부분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청에선 국장·과장급 간부공무원들이 대부분 참가해 의원들과 친선을 다지는 족구경기를 펼쳤다.
이후 지역의 한 식당으로 이동해 의원과 간부공무원들은 만찬까지 함께 했다.
이를 놓고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를 원만히 진행해 달라는 의미로 집행부가 친선 족구대회를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동구청은 간부공무원과 구의회 의원들간에 친목을 다진다는 의도라고 밝혔지만, 오는 23일부터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돼 있고 예산안 심사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논란을 사고 있다.
이에대해 동구 관계자는 “족구대회는 한달 쯤 전부터 준비되다 일정이 맞지 않아 이번에 개최하게 됐다”며 “의원들의 사기진작과 관계회복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행정사무감사와 연결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동구의원들의 행태도 도마위에 올랐다.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행정사무감사에서 잘잘못을 따져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상황에서 집행부가 주선한 친선행사에 참가한 것은 의원으로서 때와 장소를 분간 못하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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