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년제로 개최되는 칠갑문화제. |
청양군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는 매년 8월말 또는 9월초에 열리는 '청양고추·구기자 축제', 군민체육대회와 격년제로 개최되는 '칠갑문화제'가 있다. 또한 벚꽃이 피는 4월께 열리는 '칠갑산 장승문화축제'가 있으며 정월대보름, 단오, 칠월칠석날에 각 마을별로 열리는 '전통민속마을제'가 관광객을 맞는다. 그 축제의 현장으로 가본다
<편집자 주>
▲청양고추·구기자 축제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는 홍보를 통한 청양의 농·특산물 판로 개척과 함께 소비자들에게는 고품질 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도농교류의 한마당 어울림 잔치다.
전국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청양고추와 구기자를 주제로 2000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 12회를 맞았다.
축제추진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되며 위원회는 농민단체를 주축으로 관내 전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군내 가장 큰 행사가 되고 있다.
▲ 고추구기자 축제 |
구기자 또한 피로회복 및 간장보호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한방주약재로 사용돼 전국 제일의 명산지로 이름나 있다.
축제는 지난해부터 지역 시장 상권을 살리고자 청양재래시장에서 개최되고 있다. 농촌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에서 재래시장과 어울리는 이벤트를 준비해 생산 농가들만의 축제가 아닌 전 군민이 함께 참여하고 어울릴 수 있는 대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축제기간 동안 청양의 중심 시가지내에서 지역 상권과 연계해 기존상가들의 상품판매와 지역주민들이 농·특산물을 내다 팔 수 있도록 하는 등 축제다운 축제를 만드는 대변화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축제는 농업인과 도시민이 함께 참여해 화합을 다지는 어울림 마당으로 청양고추와 구기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도농교류 활성화와 지역발전 원동력의 계기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청양고추와 구기자의 명성이 높아짐에 따라 축제 참여자가 매해 늘어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지역 농·특산품의 명품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장승과 벚꽃이 어우러진 장승축제
한국 최고의 장승문화 보존지역인 청양군 칠갑산에서 매년 4월 칠갑산장승문화축제가 개최된다.
▲ 장승축제 |
청양은 전통민속문화인 장승문화를 보존하고 있으며 벚꽃이 만개한 계절, 청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매해 개최하고 있다.
특히 청양은 마을 장승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존돼 내려오는 장승문화의 보고로 알려져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국의 장승 조각가와 관광객이 함께하는 이 축제는 칠갑산 장승대제, 대형장승 및 솟대 세우기, 장승깎기 시연, 창작 장승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며 사라져 가는 장승의 의미를 되새기고, 장승의 맥을 이어가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군민화합의 장 칠갑문화제
청양지역은 예로부터 나라에 위난이 닥쳐올 때 충의를 실천한 의열사를 많이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다.
군은 이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군민들의 화합과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칠갑문화제를 열고 있다. 1984년 제1회 칠갑문화제 이후 격년제로 10월초 개최된다.
차령산맥의 준령인 칠갑산은 청양군민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 준 거룩한 산이다.
조상들이 터전으로 살아오면서 독특한 청양문화를 이룩해 왔으며 청양문화가 칠갑문화로 통칭되는 것도 이에 기인했다. 칠갑문화제 주요 행사로는 읍면별 시가행진, 산신제, 읍면농악경연회, 읍면화합 민속제전 등이 있다.
▲전통민속마을제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세시풍속행사인 전통민속마을제가 청양군내 마을 곳곳에서 열린다.
민속마을제는 해마다 새로운 장승을 세워 마을을 보호하고 평안을 기원하는 장승제를 비롯해 동화제, 산신제, 용왕제, 목신제, 거리제, 대동제, 고목제, 우물제 등이 있다.
특히, 충남도 무형문화제 제9호로 지정된 동화제는 정산면 송학리 마을주민 전원이 참여해 동화대를 세운 다음 이곳에 불을 피우고 제를 올려 건강과 풍년농사를 기원한다.
청양=이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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