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첫마을 1단계 아파트 전경/사진=중도일보 DB |
첫마을 1단계 아파트 입주일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말까지 세종시 첫 입주자가 얼마나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첫마을 1단계 아파트 입주기간은 오는 12월 26일부터 2012년 2월25일까지 설정했다.
이를 기초로 최근 첫마을 1단계 계약자 1582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설문조사 결과, 현재까지 답변서는 600명 이하로 집계됐다.
이중 연말까지 입주 희망자는 200세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시점까지 43일을 남겨두고 있어 답변은 늘 것으로 보고 있지만, 대다수 입주 예정자가 입주 시기를 놓고 고심에 빠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주인과 전·월세 계약 문제를 넘어, 첫마을 주변 기반시설의 안정성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6일부터 28일까지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사전 입주점검 때 전반적인 주거환경 등을 분석한 뒤, 입주시기 조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당장 12월 7일부터 9일까지 전매가 허용되다 보니, 전세 또는 매매에 나설 지 여부를 놓고도 고심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열기가 반영되면서, 프리미엄도 적잖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첫마을 1단계 아파트의 경우 저층도 최대 3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연말까지 세종시 첫 입주자 규모는 800~1000세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공공임대 아파트 입주민 660세대의 경우, 분양 아파트와 달리 대부분 실입주자여서 조기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건설청과 LH도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입주 예정자들의 조기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1단계 단지 내 상가 23호의 입점시기를 12월 한달간으로 유도하고 있고, 복합커뮤니티센터의 마무리 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주민센터와 도서관, 문화의집, 보건지소가 들어서고, 주변에는 경찰지구대와 119안전센터, 우체국이 12월 초·중순께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또 12월말까지 대전~유성간 왕복 8차선 연결도로를 완공하고, 버스 대중교통 노선을 확대한다.
첫마을에서 노은동까지 직통버스는 16회 주기로, 대전권을 연결하는 버스의 운행주기는 48회, 조치원 방면으로는 34회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상수도 및 가스, 열배관 공사 등 기반 공급시설 공사도 모두 완료하고, 현재는 시운전 중이다.
건설청 관계자는 “첫마을 1단계 아파트는 세종시 첫 입주라는 상징성을 지닌 만큼, 입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되기 위한 노력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세무 및 금융 업무 등을 한 자리에서 처리가능한 원스톱 서비스센터 설치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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