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수익·공익성 3박자 갖춰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안전·수익·공익성 3박자 갖춰

여신심의회 대출여부 결정 부실비율 0.3% 불과 10년째인 연말 쌀나눔 맞춤 공익사업도 '훈훈'

  • 승인 2011-11-10 18:47
  • 신문게재 2011-11-11 7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새롭게 재조명되는 우리 지역 신협] 1.천안북부신협

월가(Wall street) 시위를 계기로, 신용협동조합(Union Credit)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모든 수익을 환원한다는 점에서 '탐욕' 비판이 거센 대형 은행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안전성과 수익성에다, 특히, 서민 금융기관으로서의 공익성까지 겸비한 저력 있는 신협들이 많다. 이에 본보는 신협 대전·충남지역본부와 공동으로, 우리 지역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신협을 재조명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천안 직산과 성거읍 일대를 기반으로 설립된 천안북부신협(이사장 권순필). 이 신협은 인구(2만2817명)의 절반이 조합원(1만1405명)일 정도로, 뿌리를 깊숙이 내리고 있다.

아파트와 기업이 속속 입주하면서 두 곳의 지역농협과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은 물론, KB국민은행과 기업은행까지 총망라돼 있지만, 신협을 따라가기가 버거울 정도다.

1년 내내 불어닥친 제2금융권에 대한 불안감을 이겨낸 것 역시 안전성과 수익성, 공익성 등을 갖춘 천안북부신협의 저력 덕분이다.

▲안전성=주목할만한 건 여신심의회다. 5명의 여신심사역으로 구성돼 만장일치로 대출 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이사장과 임원 등이 대출 심사·결정 과정에 일체 관여할 수 없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부실비율(연체율)이 0.3%에 불과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국 958개 조합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출채권 비율도 54.9%다. 평균 60%가 넘는 대전ㆍ충남지역 여타의 금융사와 비교해 낮은 편이다.

김길호 전무는 “대출에서 보수적 성향이 강하지만, 안전성을 중시한다는 의미”라며 “10년 안에 조합원 3만 시대와 천안 시내권 진출을 위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우수 신협의 판단 기준은 총자산 대비 당기순이익 달성 비율이다. 통상 비율이 1% 이상이면 우수 신협으로 평가받는다.

2009년 이 신협은 총자산 790억원에, 당기순이익 6억3300만원(0.93%)을 달성했다. 2010년에는 총자산 923억원, 당기순이익 10억1000만원(1.23%), 올해는 10월 말 현재, 총자산 1007억원, 당기순이익 8억8500만원을 기록 중이다.

수익을 올리기 위한 토대인 입ㆍ출금통장과 정기예탁, 정기적금 등 예수부채도 83.0%로, 유동성 측면에서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순자본과 자산건전성, 유동성 비율 등 경영실태 평가가 1등급인 것도 안전성과 수익성 덕분이라는 게 김 전무의 설명이다.

▲공익성=가장 강조하는 건 공익성이다. 공익성이 안전성, 수익성과 직결된다는 게 오래된 경영노하우다. 우선 10년째 맞는 연말연시 사랑의 쌀 나누기<사진>(쌀 20㎏, 1000포)다. 매년 학교발전기금(1000만원 상당)을 주는 1교 1사도 있다. 다른 금융사들이 꺼리는 아파트 관리비 수납업무도 공익 차원에서 맡고 있다.

관심을 끄는 건 맞춤식 전략 사업이다. 최근 대전대천안한방병원과 협약을 맺어 조합원의 진료비와 보약 값을 20% 할인받을 수 있게 했다. 지역 장례식장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 중인 것도 이와 마찬가지로, 실정에 맞는 맞춤식 사업은 눈여겨볼 만하다.

권순필 이사장은 “의사소통·운수대통·만사형통 등 3통(通)과 과욕·과신·과시 등 3금(禁)의 경영철학을 토대로 조합원,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신협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5.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