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정치 문외한이지만 행정은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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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정치 문외한이지만 행정은 프로”

출마정당 적당한 때 발표, 선거통해 꿈 이루고 싶어

  • 승인 2011-11-10 18:38
  • 신문게재 2011-11-11 2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30년 공직 마감한 최민호 행복도시건설청장 인터뷰

“공직생활 동안 이런저런 직위를 맡았었다. 나에게는 분에 넘치는 영광이었고 국가로부터 과분한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 은혜를 갚는 길은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0년 7개월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10일 퇴임식에 앞서 만난 최민호<사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이같이 말했다. 그리고는 “정치는 신인이지만, 공직에서 많은 경험을 해 본 만큼 행정가로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프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민호 청장과의 일문일답.

-긴 공직생활을 끝내고 퇴임하는데, 공직 마감 소감은.

▲ 최민호 행복도시건설청장
▲ 최민호 행복도시건설청장
퇴직을 하는 공직자들에게 물으면 대다수가 아쉬움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나는 30여년간 국가에 과분한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공직기간 여러 직위를 거쳤는데 나에게는 분에 넘치는 영광이었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일했다. 후회는 없다.

-공직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을 것 같은데.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3년간 실무책임자로 있으면서 기획에서 운영, 연출, 전산 등에 이르기까지 준비했다. 처음에는 막막하고 힘들었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내게는 30년 7개월간의 공직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일이다.

-행복도시건설청장으로 재임 중 가장 큰 업적을 꼽는다면.

비록 5개월여 간의 짧은기간이었지만 행복도시와 도시건설의 철학 정립에 애를 썼다. 신행정수도-준행정수도-원안 및 수정안 논란-과학벨트 입지 등 논란을 거치며 건설의 본질적 의미를 어디에 둬야 할지 많은 생각을 했다. 직원들에게도 행복도시 건설의 철학과 비전에 대해 강의했다. 직원들도 공감했다. 이것이 내가 남긴 자취가 아닌가 싶다.

-공직을 마감하면 정치권에 몸담을 것으로 알고 있다. 정치신인으로서 각오는.

솔직히 정치에 대해서는 문외한(門外漢)이다. 선거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본다. 나는 선거직에 당선되고자 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선거를 통해 꿈(세종시장)을 이뤄보고 싶은 것이다. 실례로 대학에 가려면 수능시험을 봐야 하듯이, 선거도 수능시험이라 생각한다. 선거를 통해 상처를 입힌다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 본다.

- 자신의 강점을 소개한다면.

나의 강점은 행정의 프로라는 것이다. 30여 년 동안 행정에 몰두하고 공부하며 쌓은 게 있다면 행정 그 자체다. 행정은 지역의 경영이라 생각한다. 지역 경영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다.

-내년 세종시장 선거에 대비한 준비는 어느정도 했나.

그동안 준비는 안했다. 공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선거를 준비하는 것은 것은 직원들에게 누가 되는 일이다. 그래서 일찍 퇴직하기로 결심했다. 지금부터 무섭게 준비하겠다.

-세종시장 선거에 어느 정당 소속으로 출마할지 관심이 많은데.

마음속에 두고 있는 정당은 있다. 적절한 시기에 밝히겠다.

-공직 후배와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후배나 동료들을 만나면 늘 하는 얘기가 있다. '좋은게 좋은게 아니라, 옳은 게 좋은 것이다'라고 말한다. 공직자라면 이같은 가치기준을 갖고 있어야 된다고 본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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