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갑)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 질의에서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대전 충남 근무자 배려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경무관 승진 인사의 기준은 무엇이냐?”고 포문을 열고서 “대전 충남에서 지난 7년 동안 경무관 승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지역 안배를 고려치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보 보도내용을 거론하며 “2006년 이후에 경무관 승진이 81명인데 89%가 본청이나 서울청에서 나왔다”며 “지방청에 근무하는 분들도 '나도 열심히 하면 승진의 기회가 있다'라는 희망을 줘야 하는 데 7년 동안 승진자가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며 조 청장을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조 청장은 “경무관 승진 인사는 능력, 자실, 출신지, 입직경로를 고려하는 데 경무관 이상 TO가 워낙 적어 자꾸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 최대한 고려토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전 충남에서는 이종기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2005년 충남경찰청 정보과장 재직시절 경무관으로 승진한 뒤 '경찰의 별'을 배출하지 못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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