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 동남구가 블록쌓기 공법을 이용해 집중호우로 유실된 도로의 사면을 직접 복구해 이중작업을 피하고 예산과 시간을 절감하고 있다. |
천안시 동남구(구청장 김갑길)는 유실된 도로 경사면을 마대작업으로 임시복구 하던 것을 '중력식 구축력블록'으로 항구복구하는 공법을 전면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유실된 도로는 일단 마대를 쌓아 임시로 복구작업을 벌여 도로를 개통한 후, 다시 마대를 걷어내고 석축이나 옹벽 등 복원공사를 해왔다.
이처럼 2번의 공사는 많은 예산과 시간·인력이 소모되는 게 다반사다.
하지만, 천안 동남구는 올해 신방동 환경사업소 길 등 6곳에 가로 1m, 세로 1m, 높이 1.5m 크기의 블록을 쌓는 공법을 시범 적용해 효과가 입증되자 이를 전면 시행키로 했다.
이 공법은 자체 중량이 무거운 블록 내부공간에 돌 또는 흙을 채워 안정성과 블록간 접속력이 높다.
중장비를 이용해 시공이 간편하며 공기가 짧은 게 특징이다.
특히 비용면에서 30% 이상 절감되는데, 실제 ㎡당 중력식 구축력 블록쌓기는 자재비 15만원과 시공비 8만원 등 23만원이면 충분해 마대복구(3만원) 이후 석축 또는 옹벽(30만원)시공의 33만원에 비해 10만원이나 예산을 줄일 수 있다.
별도 사업 발주 없이 미리 확보한 자재와 시 보유 장비를 활용해 직접 시공함으로써 신속한 복구와 도로개통도 장점이다.
동남구청 나광배 건설교통과장은“집중 호우로 유실된 도로 경사지에 올해 처음 중력식 구축력 블록쌓기 방식을 적용해 적은 예산으로 신속히 복구할 수 있었다”며 “이를 수해복구 현장에 전면 적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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