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 등 해당 지역민이 사실상 청약을 싹쓸이하면서, 기타 지역 청약자들의 당첨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9일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 시스템(www.apt2you.com)을 확인한 결과, 포스코 더샵 아파트 일반 1순위 청약자는 176세대 모집에 1만1723명으로 집계됐다.
청약 경쟁률은 66.6대1로, 앞서 마감한 대우(63.7대1)와 극동(30대1)을 뛰어넘었다.
연기군과 공주시 3개면, 청원군 부용면 등 해당 지역민이 사실상 청약을 독식했다. 동일 순위에서 우선 당첨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등 인근 지역을 넘어 전국 청약자들의 당첨 가능성은 희박하다.
블록별로 보면, 더샵 센트럴시티(M1블록)는 95세대 모집에 5972명이 몰려, 6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4㎡ A타입이 77.9대1로 가장 높았고, B타입(50대1)과 59㎡(47.4대1)가 뒤를 이었다.
다만 경쟁이 전 타입에 걸쳐 해당 지역민들로 이뤄지게 되면서, 각 타입별 실제 경쟁률은 84㎡ A타입 10대1, B타입 5.6대1, 59㎡ 5.6대1로 분석됐다.
더샵 레이크파크(L1블록)는 81세대 모집에 5751명 청약으로 경쟁률 71대1을 나타냈다.
84㎡ C타입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렸는데, 20세대 모집에 무려 2821명이 청약했다.
청약 경쟁률은 141대1로, 84㎡ A타입(64대1)과 110㎡ 일반타입(54.1대1), 84㎡ B타입(46.1대1)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해당 지역민 청약 경쟁률로 좁혀보면, 84㎡ C타입은 23대1, 110㎡ 일반타입이 8.38대1, 84㎡ A타입은 8.05대1, 110㎡ 가든하우스는 8대1을 나타냈다.
포스코 일반 청약이 사실상 마감되면서, 하반기 3개사 청약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예상대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안타까운 점은 지역 청약자들에게 당첨 기회가 사실상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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