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으로 치러질 것 같은 분위기가 50대 대전상의 의원들이 나서 후보 추천위(가칭)를 만들어 '지역 원로'를 뽑는 장으로 만들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9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김광철(61) 대전교통 대표와 손종현(63) 남선기공 대표가 경선으로 가는 흐름이었으나, 대전상의 소장파들이 '추대' 카드를 수면아래서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에 따른 상의 의원 간의 분열 방지 차원에서다.
문제는 아직 틀이 없다는 점이다. 합의 추대의 경우, 지역 원로들이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중론이지만, 대전은 이를 맡고 주도해 갈만한 '어른(원로 기업인)'이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실제 대전과 경제규모가 비슷한 대구상의나 광주상의 등은 회장 임기 만료시점에서 합의추대 분위기를 확고하게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역색이 약한 대전상의는 이 같은 분위기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대전산단 및 대덕산단 등의 소장파 상공인들이 개별 모임을 갖고 회장 합의 추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묘안을 짜내고 있다.
소장파들은 산업단지 내 50대 초·중반의 기업인으로 향후 대전 경제계를 이끌 주력 부대.
이들은 상의 회장 적임자를 일단 결정하고, 몰아주기 식으로 합의추대 가닥을 잡아간다는 것이다.
대전상의 50대 중반의 한 의원은 “지역사회에서 상의 회장은 당연히 추대로 가야 한다. 50대의 젊은 기업인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 역할(합의추대)을 해야 한다”면서 “경선이 아닌 준비된 상의 회장이 나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대전상의의 원로급 의원은 “좋은 선례를 만들기 위해선 누군가가 총대를 메야한다”며 “여러 의원들과 상의해 후보 추천위 등을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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