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험사기 '폰테크' 극성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스마트폰 보험사기 '폰테크' 극성

거짓 분실신고 후 보상받고 기기는 팔아… 금감원 조사 나서 올들어 28만9천건 접수, 작년보다 302% 급증…지급보험금 1091억 달해

  • 승인 2011-11-09 18:28
  • 신문게재 2011-11-10 5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사례1=생산직 노동자인 A(21) 씨는 지난해 10월 두 대의 휴대전화에 가입하고, 그 다음날 허위로 분실신고를 했다. 보험에 가입한 A씨는 절차 등을 거쳐 현물로 보험금(동종의 기기)을 받았다. 분실했다고 신고한 휴대전화는 제 3자에게 파는 수법으로 수차례에 걸쳐 부당하게 보험금을 받았다.

#사례2=대학생인 B(20)씨는 브로커의 요구대로 휴대전화를 신규로 개통했다.

개통 후 허위로 분실 신고하고, 보험사로부터 새 휴대전화기를 받았다. 물론, 기존 휴대전화는 브로커에게 반납했다.

브로커는 주로 20대의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에게 접근해 대가를 주고 새 휴대전화기로 교체할 것을 제안해 보험사기에 쉽게 이용했다.

휴대전화 허위 분실 신고를 통해 보험금을 가로채는 수법의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휴대전화 보험은 휴대전화 사용 중 발생하는 파손과 도난, 분실 등의 사고에 대해 현물로 보상해 주는 보험으로, 보험료는 월 3000~4000원 수준이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휴대전화 보험의 보험사고 발생건수는 28만9000건으로, 지급보험금은 109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건수로는 302%, 금액으로는 186%나 증가한 수치다.

휴대전화 보험금 지급 및 손해율을 보면, 2009년 2만8480건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 7만1840건, 올 들어서는 28만9000여 건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지급보험금도 2009년 119억8000여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81억6000여만원, 올해 1091억여원으로 솟았다.

지난해 이후 휴대전화 분실사고로 2차례 이상 보험금을 받은 이들도 6250명이나 될 정도다. 한 사람이 무려 8번이나 받은 경우까지 있다.

특히, 이 과정에 브로커와 판매책 등이 개입해 신규 가입자에게 접근해 허위로 분실 신고토록 유도하고, 이렇게 확보한 휴대전화를 해외로 밀수출하거나 제 3자에게 팔고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2년간 동일인에게 분실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할 것”이라며 “음성적으로 휴대전화를 유통하는 등 조직형 보험사기도 수사기관과 공조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5.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