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준 교수 |
지난 9월은 대한대장항문학회가 대장암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위해 선정한 “대장앎”의 달로 여러 의료기관에서 대장암에 대한 강좌를 열고 매체를 통한 정보전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잘못된 정보로 불안해 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건양대병원 대장암센터 외과 최원준 교수의 도움말로 구체적인 예방책과 발병 시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될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대한민국, 대장암 발병 급상승= 대장암은 2001년 국내 암 발병률 4위에서 2005년 위암에 이어 2위로 급부상했다.
▲ 대장암 복강경 수술을 집도하는 건양대병원 대장암센터 외과 최원준 교수. |
최근에 발표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세계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대장암 발병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2008년 기준, 2011년 7월 31일 종합 집계)를 보면 대한민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남자의 경우 세계 4위, 아시아에서는 1위의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여자도 세계 19위의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심각한 것은 대한민국의 대장암 발병이 2030년에는 현재 발병률의 2배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다.
대장암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관여하는데 대장암이 급증하는 주 원인은 환경적 요인의 변화가 주로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즉 서구화된 식습관 특히 고지방, 고칼로리, 저 섬유질 식사가 보편화 되면서 대장암이 급증하고 있으며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음주, 흡연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대장암의 진단= 대장암의 치료 결과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경우는 얼마나 조기에 암을 진단했느냐 하는 것이다.
실제로 1기 대장암의 경우 완치율(5년 생존율)이 92.1~96.4% 이고 2기암의 경우 85.3~88.0% 이며 3기암의 경우는 66.8~72.0% 를 보여 일찍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대장내시경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예방방법은= 대장암의 예방방법은 앞에서 언급한 여러 발병 요인을 피하는 것 즉 고지방, 고칼로리, 저섬유질 식사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일 수 있으나 가장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예방방법은 대장내시경검사다.
대장암은 예측이 되는 암이다. 즉 예방이 되는 암이라는 말이고 이런 이유로 국가에서 관리하는 5대암에 포함돼 있다.
대장암은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먼저 대장점막에 조그만 혹(용종)이 생기고 이것이 자라 수년에 걸쳐 암으로 변하기 때문에 미리 대장내시경으로 발견하고 내시경으로 제거한다면 암이 발생할 여지가 없어진다.
이런 측면에서 대장 내시경은 가장 적극적인 대장암 예방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대장내시경은 언제부터 얼마 간격으로 하면 좋을까?
대한 대장항문학회에서는 50세부터 5년에 한번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도록 권하고 있고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대장암 발병 위험군의 경우는 40세부터 대장내시경을 하도록 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대장암 예방 10대 원칙 <대한 대장항문학회 권고>
1. 총 칼로리 섭취량 중 지방 비율을 30% 이하로 줄인다.
2. 평소 우유, 채소, 과일 등과 함께 양질의 식이섬유를 하루 20~ 30g 이상 섭취.
3. 붉은색 육류나 가공육을 피하고 가금류, 생선, 두부 등을 선택.
4. 발효된 유제품(요구르트 등)을 충분히 섭취.
5. 하루 1.5이상의 충분한 물을 마신다.
6. 짠 음식을 피하고 싱겁게 먹는다.
7.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조미료 등을 피하고 적당한 체중 유지.
8. 음주, 흡연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
9. 50세 이후 5년마다 정기적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다.
10. 가족력 있는 경우 40세부터 정기적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다.
■대장암 검진 권고안 <대한 대장항문학회 권고>
●검진 연령:50세 이상 남녀
●검진 주기: 5~10년
●검진 방법:대장내시경 검사(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지 못 할 경우에는 이중조영검사+에스상 결장경 검사로서 대신할 수 있 음) 단,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상의. 고위험군이란, 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장용종이 있는 경우,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장암으로 이미 진단받고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 유전성 대장암 환자의 가계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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