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에서 금강의 물줄기를 따라 8.8㎞를 걸을 수 있는 대덕 로하스 해피로드가 드디어 개방됐다.
▲ 8일 현장을 견학한 기자단이 로하스 해피로드를 걷고 있다. |
로하스 해피로드는 대청호에서 흐른 금강과 상수원보호구역의 짙은 자연을 건강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길을 걸으면 금강의 물줄기가 시원스레 한 눈에 들어오고 길옆엔 노란 은행나무에 단풍이 물든 각종 나무가 길과 어우러져 관광객을 손짓했다.
해피로드를 걷는 내내 유유히 흐르는 금강은 한시도 시야를 떠나지 않아 감탄사를 불러냈다.
폭 2m의 나무데크는 두세 사람이 함께 걷기에 안성맞춤이어서 걷는 이들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냈다. 가로수는 그대로 보존돼 운치를 더했으며 길위에는 낙엽이 깔려 가을의 정감이 흠뻑 배어났다.
물속에 밑동을 숨긴 채 파란 잎을 늘어트린 수양버들은 주왕산 주산지의 버드나무숲을 연상케 했다.
해피로드 곳곳에는 공원 및 취백정 등 역사문화재가 산재해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로하스해피로드의 탄생은 상수원보호구역에 묶여 개발의 뒷전에 밀려 있던 지역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청댐까지 명품 드라이브코스를 갖고도 그저 스쳐 지나가기에 급급했던 장소가 4대강 사업과 연계해 이제 대도시속의 '명품 걷는 길'로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보완점도 노출됐다. 야간 방문객들을 위한 조명등 설치와 안전시설물 보완 등은 시급히 뒤따라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2008년 로하스 해피로드를 구상해 첫 길을 낸 이후 4대강 사업에 선정돼 8.8㎞의 해피로드가 완성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대전의 녹색인프라의 한 축을 맡고 소외됐던 신탄진지역에 사람과 돈이 모이는 건강한 길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갈고 닦겠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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