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2014년까지 이주 대상 중앙 공무원 수는 약1만4605명으로 분석됐고, 이중 4538명(31.7%)이 세종시에 자신의 집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첫마을(1777명)에 이어 하반기 대우(1479명) 및 극동(485명), 포스코(최소 797명) 당첨자를 포함한 수치로, 10명 중 3명이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셈이다.
하반기 들어 상반기의 1.5배 이상 늘어나 세종시를 바라보는 중앙 공무원의 달라진 인식을 반영했다.
9일부터 진행되는 포스코 일반 1순위 당첨자를 포함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별 집계가 안된 포스코를 제외하고 시기별로 보면, 2012년 이전 대상기관 당첨자가 1584명(10.8%)으로 집계됐다.
국토해양부 532명, 기획재정부 337명, 농림수산식품부 277명, 환경부 191명, 국무총리실 141명, 공정거래위원회 106명으로 구성됐다.
2013년 이전 기관 종사자는 1653명(11.3%)을 차지했고,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각각 200명 이상의 당첨자를 배출했다.
16개 국책연구기관 종사자의 경우 381명이 당첨됐다.
2014년 이주 예정자 중에서는 504명(3.4%)이 세종시에 거주지를 예약했다.
국세청이 180명으로 최고치를 나타냈고, 국민권익위와 소방방재청 종사자도 각각 100명 이상의 당첨자를 보유했다.
극동건설과 한신공영이 12월 분양 예정인 물량 1296세대 중 최소 907세대가 중앙 공무원 몫인 점을 감안하면, 올 한해 내 집 마련 비율이 40% 선까지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수정안 논란과 함께 주택공급이 다소 늦춰지면서, 2012년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내 집 마련 비율이 올해 50%를 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건설청 관계자는 “이주를 앞둔 중앙 공무원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세종시의 안정적 궤도 진입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