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꾸벅꾸벅 조는 '미세 수면'이 생길 수 있어 시험에 장애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험 전날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일부러 수면제를 사서 억지로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약국에서는 판매되는 대부분의 수면제는 반감기가 길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까지도 약물의 영향이 남아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단기 기억력의 감소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만약 잠을 전혀 못 이룬다면 전문의에게 반감기가 짧은 수면제를 처방 받아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창화 교수는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난 후 따뜻한 우유 한잔을 마시고 잠자리에 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시험 중 지나치게 긴장이 될 때는 펜을 잠시 내려놓고 편안한 장면을 상상하면서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 손으로부터 시작해서 팔, 얼굴, 목, 배, 다리, 발의 순서로 몸의 각 부위에 힘을 주었다가 천천히 힘을 빼는 이완요법이 도움이 된다.
시험 당일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입맛이 없고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수험생이라도 아침은 가급적 먹는 것이 좋다. 하루 종일 원활하게 움직여야 할 두뇌에 유일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시험당일 하루만은 엿이나 초콜릿 등 당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창해 교수는 “이들이 공급하는 포도당이 혈관으로 흡수돼 단시간 내에 두뇌회전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는 두뇌각성을 돕지만 방광을 자극, 시험 도중 요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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