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따뜻한 '기부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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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 따뜻한 '기부바람' 분다

충남대 출신 이규정씨 먼저간 후배 기린 발전기금 건양대 공모전 수상금 기탁… 목원대 소록도 봉사활동

  • 승인 2011-11-08 17:13
  • 신문게재 2011-11-09 23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 이규정씨
▲ 이규정씨
지역대에서 불고 있는 기부 문화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8일 지역대에 따르면 지난 8월 연수를 다녀오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후배들의 보험금 수령 대행업무를 맡았던 손해사정사 이규정씨는 먼저 간 후배를 기린 발전기금 200만원을 학교에 전달했다.

충남대 회계학과 86학번인 이씨는 'SOS콜 손해사정' 소장으로 은사인 경상대 정범구 학자의 추천을 받아 최근까지 후배들의 보험금 수령 대행업무를 진행해 왔다.

이씨는 “모교의 교수와 후배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보험회사와의 어려운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비록 미약한 액수지만 발전기금을 내는 것으로 먼저 간 후배들과 많은 분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건양대 인테리어학과 홍민지(3년), 주선아(3년)씨는 공모전 대상으로 받은 상금 중 절반인 250만원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놨다.

이들은 지난 1일 충남도가 주관한 '충남공공디자인전'에 참가, 논산훈련소를 모티브로 삼아 논산의 지역 특성을 살린 군벌줄 형태의 공간 디자인인 '스테이 유어 메모리(Stay your memory)'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받았다.

홍민지씨는 “비록 적은 돈이지만 디자인을 전공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더 큰 대회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 목원대생 230여 명은 지난 6일 무박 2일로 전남 고흥군에 있는 소록도를 찾아 밭일돕기, 마을 대청소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 목원대생 230여 명은 지난 6일 무박 2일로 전남 고흥군에 있는 소록도를 찾아 밭일돕기, 마을 대청소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목원대생 230여 명은 지난 6일 무박 2일로 소록도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2001년부터 이어진 봉사활동은 매학기 마다 이뤄져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자발적인 모금과 선·후배의 후원금을 보태 구한 생밤 400㎏과 홍삼 제품, 영양제, 비타민제 등 먹거리와 생필품을 구입해 소록도 주민들에게 전달했으며, 집안 청소와 식사 수발, 밭일 돕기, 마을 대청소 등 노력봉사에 비지땀을 흘렸다.

봉사활동에 처음 참여한 신성현(신학과 1년)씨는 “비좁은 버스 안에서 쪽잠을 자고 아침에 씻지도 못해 불편했지만 마음만은 한없이 뿌듯하고 행복했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것이 많아 앞으로도 계속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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