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연영석 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이시종 도지사가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충북도립대학 반값 등록금 추진방안 검토를 주문한 것과 관련한 계획을 밝혔다.
연 총장은 “서울시립대나 강원도립대의 사례를 봐가며 적정 수준의 등록금을 산정하고 있다”며 “아직은 검토 단계로 도와 도의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입장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 총장은 “그러나 농촌지역의 학생을 교육해 지역의 산업단지 기술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충북도립대의 설립 목적이나 교육 복지 차원에서 등록금을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299만6000원 수준의 한 해 등록금을 절반 수준인 149만8000원 수준으로 낮출 경우 현재 도가 제공하는 전출금보다 약 14억원의 예산이 추가돼 이에 대한 의회의 승인 등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학측은 등록금 인하로 인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 총장은 “현재 충북도립대의 등록금 액수는 사립대의 절반 수준이며, 앞으로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경우 다른 대학의 등록금 인하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동안 도립대학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대학의 이미지를 높이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도립대는 학제 및 학과의 변경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연 총장은 “현재 바이오의학과는 3년제로 다른 학과보다 1년이 많다”며 “현재 충북이 중점을 두고 있는 생명과 태양의 이념에 맞는 바이오, 의학, 의료기기, 태양광 등의 분야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해 학제와 함께 학과의 통합을 고려하고 있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등록금 인하 관련안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청주=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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