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일까지 학교와 학원, 집을 오가며 생활했던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을 마치고 난 후, 심리적 해방감 등으로 인한 수험생의 탈선·비행이 많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그동안 시험 때문에 억눌렸던 마음의 긴장이 한순간에 풀어진 상태에서 해방감을 만끽하다 보면 자칫 나쁜 길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가정과 학교에서 청소년에 대한 생활지도가 최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앞으로 졸업할 때까지 남은 기간을 보람있게 보낼 수 있도록 청소년들의 개성과 취미, 특기를 잘 계발해 장래의 목표의식을 심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학 진학이 아닌 사회로 새로운 길을 나서는 청소년들은 누구보다 방황하기 쉽고, 수능시험마저 끝나 성년에 대한 호기심으로 우선 음주와 흡연 등으로 각종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가정과 학교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도와 돌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수능 이후 청소년 문제를 단지 학교와 경찰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다. 교외지도교사와 청소년 선도단체가 모두 합심하여 청소년들의 탈선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윤정원·천안동남경찰서 일봉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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