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가 효에 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오늘날의 효라고 하는 것은 부모를 잘 봉양하는 것을 말하고 있는데 개와 말과 같은 짐승도 부모를 봉양하고 있으니 만일 공경하지 않는다면 어찌 짐승과 인간을 구별할 수 있겠느냐?'
인성교육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요즘 새삼 새겨봐야할 구절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눔이 왜 필요한지, 또 배려는 왜 필요한지, 광고카피의 한 구절처럼 '같이'의 '가치'를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지게 한다면….
서천초등학교(교장 노연래)의 바른품성5운동 현장은 말 그대로 '같이'의 '가치'를 더해주며 인성교육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자기 중심이 아닌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학생, 실천 중심의 바른품성 갖기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각 학급별로 특성에 맞게 바른생활을 유도하면서 정서적인 학생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이와 함께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연계하는 체험중심의 인성교육 실천으로 예절바른 학생상을 구현하고 있다.
기초·기본에 충실한 서천초의 각 덕목별 바른품성 5운동을 살펴본다.
학교장 역시 학생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일에 마음을 쏟으면서 기본생활습관, 예의범절, 기초질서, 더불어 살아가는 학생이 되도록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학년 학생은 '고마워요, 미안해요, 안녕하세요' 운동과 함께 학급 칭찬함에 칭찬쪽지쓰기 등 각 학급의 특색에 맞는 칭찬활동을 한다. 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키워 나간다.
학생들은 친구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짐은 물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어 칭찬분위기가 절로 형성된다.
학생들은 질서의식과 관련한 토론활동을 벌여 공동체 규범을 내면화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특히 이들은 학급학생회 부서에 바른생활부를 편성, 운영하며 바른생활지도 도우미를 선정해 자율적인 질서생활을 유도한다.
바른생활 도우미는 복도통행과 급식실 질서지키기, 공공장소 질서지키기 등 학생들의 기본질서 습관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질서지키기 덕목과 관련해 3학년 각 반별로 매월 추천을 받아 질서를 잘 지킨 학생을 뽑아 이 달의 '사뿐사뿐 발걸음상'을 수여한다.
아침마다 등굣길 교통지도와 학교주변을 정리정돈해 주는 아동안전지킴이 할아버지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인사는 이 학교 학생들이라면 한 명도 빼놓지 않고 철저히 하고 있다. 학교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정화 활동 역시 마찬가지다.
이중 4학년생들의 학교주변 봉사활동은 매일점심시간과 방과후 10분씩 구역을 정해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정해진 날짜에 재활용품 분리수거 실천으로 환경을 소중히 가꾸는 마음은 봉사덕목의 또 다른 실천이다.
매주 한 차례 이상 효행일기를 쓰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내는 학생들의 마음 속에서 공경은 사랑과 배려가 묻어 난다. 이 학교는 5학년을 대상으로 각 학급별로 행복나눔동아리를 조직해 웃어른께 공경하는 마음을 실천한다. 학생들은 이 때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 웃어른에 대한 이해의 시간도 공경활동의 중요 사항이다.
관내 복지마을을 방문해 노인생애 체험활동을 해서 웃어른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같은 맥락이다. 독거노인과 마을회관을 찾아 펼치는 경로효친 봉사활동은 학생들에게 있어 교과활동과 마찬가지다.
▲나라사랑하기=나라사랑 덕목은 6학년의 중점 영역이다. 6학년생들은 고장의 자랑스런 인물인 월남 이상재 선생의 생가를 방문해 자긍심을 고취하고, 독도의 의미와 자연환경 및 역사적인 사실을 조사해 우리 땅 독도지킴이 마음을 굳힌다.
이와 함께 최근 다문화가정이 크게 늘어나면서 다문화가정의 학생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문화 특설반을 개설, 다문화의 인식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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