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지구 7개단지 중 가장 싸게 공동주택용지(3.3㎡당 430만원)를 매입하고 생색내기로 최저분양가로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바로 옆 단지인 도안 17-1블록은 토지매입가가 3.3㎡당 507만원, 도안 17-2블록은 430만원으로 토지가만 77여만원이 차이가 난다.
반면 아파트 평균분양가는 17-1블록은 3.3㎡당 843만원, 도안17-2블록 842만원으로 고작 1만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평균 3.3㎡당 430만원의 토지분양가는 도안신도시의 조성원가에 해당하는 저렴한 토지가격이다.
이는 2008년 700만원대 후반대로 공급한 도안 16블록 엘드수목토의 토지가 469만원보다도 낮은 금액이다.
당초 도안 17-2블록의 토지가는 842억원이었지만 상반기 토지를 구입, 선납할인으로 100억원이상을 할인받았다.
이에 앞서 분양했던 호반건설의 도안 2블록도 3.3㎡당 평균 897만원의 도안지구 가장 높은 분양가로 고분양가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도안 17-2블록의 아파트 분양가를 타 단지 토지매입가와 비교할때는 상대적으로 싼 분양가가 아니다.
교묘한 상술로 수요자들을 현혹하는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동안에도 호반건설은 대전에서 먹튀기업이란 좋지않은 이미지를 남겼다.
2000년 중반 노은지구에 주택사업을 하며 대전에 자회사를 설립 “본사 형태의 기업, 영속적인 기업을 세우겠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몇개월 후 대전에서 철수했고, 지역사회 환원에도 인색해 지역에서 먹튀기업이란 비난을 받았다. 이러한 부정적 기업이미지 쇄신을 위해 호반건설은 도안지구 분양사업에 앞서 대전시티즌에 1억원을 기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성구의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도안 17-2블록이 제일 저렴한 분양가로 홍보하고 있지만 토지가격을 비교할 때는 절대적으로 싼 분양가가 아니다”라며 “먹튀기업이란 이미지가 강한 회사인데 논란을 자처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분양 전만해도 호반건설은 중개사무소를 방문, 회사를 홍보하더니 2블록이 1순위에서 높은 청약률을 보인 이후 상담에도 불친절하다”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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