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석 의원 |
박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질의에서 “과학벨트는 선택과 집중 뿐만 아니라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그동안 입지문제와 많은 파동을 겪으며 3년이나 늦어졌는데 예산까지 삭감된다면 과학벨트의 추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부의 예산삭감 이유가 실질적인 예산사용일정을 감안해 기초과학연 연구단 연구비의 경우 6월 이후 출범하는 것으로 계산, 당초 3200억원에서 1620억원으로 절반이나 줄였다”며 “당초 계획 등을 보았을 때 원장선임, 연구단 선정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면 충분히 1/4분기내에 추진이 가능해 800억원을 증액한 2400억원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과학벨트는 응용연구 중심의 현재 연구방식에서 탈피, 기초과학 연구역량을 획기적으로 보강하는 등 향후 국가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시작된 매우 중요한 국가사업”이라며 “이런 중요한 국책사업의 내년 예산이 당초 4100억원에서 2100억원으로 반토막이 나는 등 시작조차 하기 전에 사업이 변질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박 의원은 “중이온가속기의 경우 시제품 제작비가 전액 삭감돼 당초 460억원에서 290억원으로 삭감됐다”며 “기술설계와 시제품 제작이 동시에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고, 기초연 설립비 등 인프라 구축비용은 차년도로 연기될 필요가 전혀 없어, 460억원으로 원상회복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연구기반 조성 사업의 경우에도 당초 요구 400억원에서 본원건축설계비 150억원만 반영됐다”면서 “우수한 연구인력 유치를 위해서는 연구비 외에도 연구공간 등 안정된 연구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므로 별도의 연구공간을 건축하기 위한 설계비 전액 반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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