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위에 있던 대한항공을 끌어내리고 1위 자리에 올라선 삼성화재의 연승행진은 어디까지일까?
삼성화재는 8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상무신협을,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KEPCO45를 각각 상대한다.
탄탄한 조직력과 집중력으로 올 시즌 개막 이후 4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초반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최고용병' 안젤코<왼쪽>와 가빈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뉴시스 제공] |
가빈의 활약이 여전한 데다 석진욱의 복귀와 박철우의 팀 적응 등으로 팀의 조직력이 몰라보게 좋아진 것은 삼성화재가 '무적함대'의 면모를 갖춰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상무신협전과 KEPCO45전 모두 원정경기라는 부담이 있지만 현재의 기세라면 전 구단을 상대로 시즌 첫 경기 승리를 챙기는 그림도 그려볼 만하다.
특히 삼성화재가 4연패의 상무신협을 잡아낼 경우 가빈과 안젤코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12일 KEPCO45전은 삼성화재 연승행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배구명가 현대캐피탈은 1승 3패로 개막전 참패 이후 부진의 늪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화재와의 라이벌전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0-3으로 완패, 배구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주포 문성민이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공격의 짐을 떠안은 용병 수니아스의 아쉬운 공격력, 그리고 잦은 범실이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문성민이 본연의 모습을 찾는다면 수니아스의 부담과 그로 인한 범실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신임 하종화 감독이 혹독한 신고식 속에서 간절히 바라는 부분이다.
현대캐피탈은 9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1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상무신협전을 갖는다.
여자부의 인삼공사는 8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도로공사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인삼공사는 지난 6일 풀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을 잡아내며 2승 1패를 기록, 최하위를 탈출했다.
2승 2패의 도로공사와 3승 무패 현대건설 두 팀 모두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닌 만큼 고전이 예상되지만 인삼공사의 경기는 탈꼴찌 이후 순위를 얼마나 끌어올리는가에 집중되고 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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