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주민들에 따르면 예산읍 원도심권주민들이 수십년 동안 이용하던 시외버스정류소(일명 임성정류소)의 사업자가 영업을 포기하고 영업소 문을 닫으면서 이를 이용하던 승객들이 편의시설이 없는 노지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
임성정류소는 1994년 버스종합터미널이 예산읍내 원도심권에서 예산읍 산성리 일원으로 이전하면서 원도심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개설하고 현재 버스종합터미널에서예산~서대전, 예산~부여 지역으로 운행하는 시외버스(충남고속, 한양고속, 금남고속)가 1일 30회 이곳을 경유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시외버스들은 임성정류소를 경유하고 있으나 해당사업주가 수개월 전부터 영업소 문을 닫으면서 승객들은 편의시설(버스시간표, 화장실, 대기실)이 전혀 없는 노지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실정이다.
특히 버스 운전자들이 해당정류소 경유를 빈번하게 기피하면서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들이 종합터미널로 되돌아가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관련기관 및 충남고속은 문제의 정류소를 활성화 하든지 간판을 내리고 폐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성정류소 사업자 조모씨는 “열악한 시설 등 대중교통승객이 점차 줄어들면서 1일 이용하는 승객은 20여 명 내·외로 1개월 수수료가 20만원이어서 현재수입으로는 승객들을 위한 냉·난방비 조차도 감당할 수 없어 문을 닫았다”며 “그동안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영업을 지속하려고 수차례에 걸쳐 예산군과 충남고속에 시설개선 등 지원을 건의했으나 묵살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충남고속 관계자는 “충남고속 산하 청양을 비롯 홍성 등 이와 유사한 비수익정류소가 많이 있어 올해 안에 폐쇄 조치할 계획이다”라며“애당초 지자체와 공동으로 활성화 했어야 하나 현재로선 대안이 없어 원도심권 주민들에게 죄송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예산=신언기 기자 shineu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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