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삼성화재의 가빈이 스파이크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손인중 기자 |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누르고 프로배구 7개 팀 중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6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17, 21-25, 18-25, 25-20, 17-1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올 시즌 4전 전승을 내달렸고, 대한항공은 4연승 이후 1패를 떠안았다.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가빈과 마틴은 각각 39득점, 44득점으로 주포 역할을 다했지만 풀세트 접전에서의 위력은 가빈이 한 수 위였다.
1세트 초반 기선을 제압한 삼성화재는 특유의 집중력으로 세트 중반 9점 차로 앞서갔다. 세트 후반 대한항공이 추격에 나섰지만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17점에 묶어둔 채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가빈과 박철우는 6득점과 5득점을 기록하며 좌우를 공략했고, 석진욱은 무려 5개의 디그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1세트에서 자존심을 구긴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4점을 먼저 뽑아내며 삼성화재를 흔들었다. 이후 점수 차는 6점으로 벌어졌고 삼성화재는 쌍포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주저앉고 말았다.
한 세트씩 주고받은 양 팀의 3세트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전개됐다.
세트 중반 대한항공이 3점 차로 앞서가자 삼성화재는 박철우 대신 김정훈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대한항공의 놀라운 집중력과 11득점한 마틴의 활약에 삼성화재는 다시 한 번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를 마무리 짓고 싶은 대한항공과 물러설 곳이 없는 삼성화재의 4세트는 시작부터 팽팽하게 전개됐지만 세트중반 삼성화재가 3점차의 리드를 가져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대한항공이 턱밑까지 추격하기도 했지만 삼성화재는 세트 후반까지 3~4점 차를 유지하다 5점 차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점을 먼저 내주며 5세트를 시작한 삼성화재는 4세트에 살아난 가빈포가 다시 불을 뿜으며 12-12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 듀스 접전 끝에 17-15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열린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경기에서는 인삼공사의 '에이스' 몬타뇨가 45득점을 퍼부으며 세트스코어 3-2(25-16, 25-16, 20-25, 22-25, 15-11)의 승리를 거뒀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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