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커피값을 올려야 하지만 자칫 가격을 올리면 손님들이 줄어들 것 같아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흰우유를 시작으로 요구르트와 커피, 빵과 과자 등 우유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제품들 가격이 들썩이는 '밀크 인플레이션(Milk Inflation)' 조짐이 일고 있다.
지난달 서울우유의 가격 인상에 이어 빙그레가 오는 10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바나나맛 우유'(240㎖) 가격을 9.1% 올린다. 이에 따라 그동안 1100원에 판매하던 바나나맛 우유는 100원 오른 1200원에 판매된다.
빙그레 '요플레'(100㎖)도 가격이 인상돼 편의점에서는 6.25%, 대형마트에서는 8.7% 인상된다.
이들 제품의 경우 편의점과 떠먹는 요구르트 분야에서 점유율이 1위인 제품들로 이번 가격 인상으로 다른 회사의 동반 가격 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흰우유 1ℓ 제품 출고가격이 9.5% 가량 인상되면서 커피전문점의 가격 인상도 줄을 이를 전망이다.
카페라테·카푸치노·마키아토 등의 경우 우유 함유량이 70%를 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서는 타격이 크다는 것이 이들업체의 설명.
이미 할리스커피가 카페라테 톨 사이즈(355㎖) 가격을 4000원에서 4200원으로 올렸으며 A전문점 역시 이달말 제품 인상을 예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규모 커피 전문점 역시 인상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우유를 주 원료로 사용하는 제과 업체 역시 올초부터 밀가루나 다른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때마다 부분적으로 가격 인상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가격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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