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문화원은 지난 2월 김시겸 문화원장의 사퇴를 놓고 파행을 거듭해오다 4월 27일 새로운 원장 선출을 추진했다.
일부 이사들이 문화원 정관에 명시된 절차를 무시하고 선관위를 구성했다며 법원에 선거중지 가처분 신청을 해 법원의 선거중지 결정을 받아내면서 갈등이 확산됐다.
이후 온양 문화원은 이사해임과 관련해 일부 이사들이 제기한 '이사 및 감사 해임 결의 무효 확인 청구' 소송 확정판결에서 10월 11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서 열린 확정판결에서 원고승소 판결과 함께 소송비용을 피고인 온양문화원이 부담하게 됐다.
특히 온양문화원은 소송비용을 시에서 지원받은 혈세로 사용해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온양문화원은 올해 아산시로부터 3억6300여만원을 지원 받아 이중 인건비 1억여원, 업무추진비 1200만원, 경상비 4000만원과 문화탐방과 향토사연구 등 사업비로 2억여원을 사용 했다.
이중 경상비 1500여만원을 소송비용으로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시민 권모(43)씨는 “온양문화원의 내부갈등으로 시비 낭비는 물론 지역 이미지 훼손으로 아산시민들에게 불명예를 입히고 있다”며 “이를 바로 잡을 때까지 시 예산은 한푼도 지원돼선 안되며 내부갈등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화 인프라의 불모지인 아산의 향토문화를 이끌어 온 온양문화원의 현사태는 안타까운 일이다”라며 “일부에서 예산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런 일은 없기를 바라며 하루 빨리 안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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