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기숙형 학교도 오후 5시 30분이 되면 보건교사가 퇴근하기 때문에 보건실이 텅 비게 된다. 만약 야간 자습 때나 쉬는 시간에 학생이 열 혹은 두통 등을 호소한다면 전문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갑자기 쓰러진다거나 큰 상해를 입었을 때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나이트케어 시스템을 도입해야한다. 낮에는 일반 보건교사, 밤에는 나이트케어 교사가 함께 생활한다면 학생들의 불안감과 교사들의 부담감이 줄어들 것이다.
약품이나 의료기구의 관리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학생들이 연고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핫팩 등을 교실로 가져가는 바람에 보건교사가 당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기숙형 학교의 경우 주말엔 보건교사의 부재로 약품 이용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셀프 메디슨 제도를 추천한다. 셀프 메디슨 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학생들 스스로 약품과 의료기구의 바코드를 찍어 컴퓨터 화면을 통해 제품의 정보를 자세하게 알 수 있다. 또 학생들의 사용 실태도 체계적으로 정리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기숙형 학교의 특성상, 학생들이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고 전문적인 상담 센터를 방문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대부분 학교의 현실이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겐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담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마음의 안정을 찾고 궁극적으로 학생들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제도다.
배소현·충남외국어고 중국어과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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