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심장병兒 한몽이 무료수술… 나눔의료 꽃피워

몽골 심장병兒 한몽이 무료수술… 나눔의료 꽃피워

  • 승인 2011-11-03 14:13
  • 신문게재 2011-11-04 9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대전시 의료관광 경쟁력을 키우자] 3.나눔 의료로 새생명 찾은 몽골환자

1.의료관광의 중요성과 대전의 현주소
2.대전시 비전, 전략 목표와 추진성과
3.나눔 의료로 새생명 찾은 몽골환자
4.대전시 의료관광 고도화 전략
5.대전마이스산업 이끄는 의료관광

나눔의료로 시작된 대전시와 지역종합병원의 몽골에 대한 의료관광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역종합병원은 지난 3월 몽골의 심장병 어린이(한몽이·3)를 무료로 수술해 준데 이어 8월에는 뇌종양을 앓아 온 20대 청년(바트일든·21)을 무료수술해 주는 등 나눔의료 관광이 서서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시는 최근 몽골 방문 때 대전선병원 몽골지소 개소를 비롯해 의료관광 설명회 개최, 대전과 울란바토르시와 자매결연 체결 합의를 이끌어 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으며, 대전의 경쟁력 있는 의료기술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염홍철 시장을 비롯한 대전시 대표단이 지난달 27일 몽골 호프재단을 방문해 함께 참석한 한몽이, 한몽이 부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염홍철 시장을 비롯한 대전시 대표단이 지난달 27일 몽골 호프재단을 방문해 함께 참석한 한몽이, 한몽이 부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눔의료로 꽃피는 의료관광=시는 보건의료 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몽골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협력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3월 몽골 영부인 볼로르마 여사의 요청에 따라 몽골인을 대상으로 한 '나눔의료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 3월 시청에서 몽골 보건부와 의료관광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와 몽골 보건부는 보건의료 전문가와 의료인 등의 인적교류, 의료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의료기술 및 장비, 시스템 등에 대한 교류, 보건의료 관련 콘퍼런스ㆍ세미나 등의 개최를 통해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 4개 국립병원은 대전지역 4개 종합병원과 업무제휴 협약도 체결했다. 충남대병원은 몽골 제1병원과, 을지대병원은 제2병원과, 대전선병원은 제3병원과, 건양대병원은 몽골 국립암센터와 각각 협약을 맺었다. 특히 이날 몽골 영부인은 심장병 어린이(한몽이)와 함께 입국, 충남대병원에서 무료수술을 받았다. 이어 8월에는 20대 뇌종양 환자(바트일든)가 충남대병원에서 무료수술을 받기도 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두 환자는 모두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몽골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 성공을 기념해 '한몽'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한몽이와 바트일든씨는 지난달 27일 대전 대표단의 몽골 호프재단 방문 때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참석, 나눔의료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대전, 울란바토르와 자매도시 된다= 지난달 26일 3박 4일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했던 대전시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울란바토르시와 자매도시 체결 추진을 합의했다는 점이다.

시가 자매결연 추진절차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우호협력도시를 거쳐 자매도시가 되는 방법과 바로 자매도시가 되는 방법이 있다고 하자, 울란바토르시 측이 자매도시 협약을 맺자고 답했다.

시는 지난달 27일 울란바토르 시청을 방문하고 간 볼트 부시장과 투테프 빌렉트 시의회 의장 등과 면담을 가졌다. 또 울란바토르시 측은 내년 1월 대전시를 찾아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약속까지 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대전은 과학기술도시이고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을 한다. 양 도시 간 상호협력 관계를 보완하면 서로 이익이 될 것”이라며 자매결연 체결을 제안했다.

이에 투테프 시의장은 “실무 접촉을 위해 대외협력과장을 대전시에 보내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면 한다”고 답했으며, 염 시장도 “담당과장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간 볼드 부시장도 “의료는 물론 모든 분야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며 “다음 방문 때 시장과 의장을 꼭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의료관광 설명회=대전시 대표단의 몽골 방문 일정 중 하이라이트는 의료관광 설명회였다. 대표단은 28일 울란바토르 칭기즈칸 호텔에서 에르덴 호프재단 사무총장을 비롯해 졸몽 보건부 차관, 몽골 국립병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의료관광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대전 의료기술 우수성과 의료 인프라를 홍보하고, 제조업체의 첨단 의료기기 홍보 및 전시를 통한 의료기기 판로 개척을 위해 마련됐다. 시는 대전을 소개하면서 '대한민국의 교통요충지'와 '첨단과학 중심도시', '살고 싶은 도시', '신중심도시'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특히 최고의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 인프라에 대해 설명했으며, 의료혜택과 함께 대전의 의료관광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보건부 차관은 이날 설명회에서 “대전의 발전된 의료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면 몽골의 많은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전에 의료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대전선병원은 지난달 27일 울란바토르 제3병원에서 '대전선병원 몽골 지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의료지원 활동에 돌입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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