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철 대전교통 대표 |
▲ 손종현 남선기공 대표 |
▲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
그러나 정성욱 금성백조 회장이 추대라는 형식을 빌리면 회장직에 도전할 의사도 있다는 말을 지인들에게 말해와, 정 회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손은 경영 2세이면서 대전을 대표하는 중견기업 대표로 각종 기관·단체활동 등을 통해 잘 알려진 인물인데다, 모두 현직 대전상의 부회장으로 둘 중 누가 차기 회장을 맡아도 적임자로, 무난히 수장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는 평가다.
관심은 이들 후보가 내년 2월께 있을 상의 의원선거 때까지 지금의 여세를 이어갈지 여부다.
김광철 대전교통 대표와 손종현 남선기공 대표가 차기 상의 회장 출마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이들은 현재 상의 의원들을 상대로 개별접촉을 통해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럴 경우 표심의 향방은 이르면 내년 1월께 윤곽이 드러나게 되고, 대전상의 제21대 의원선거(90명)가 끝나면, 사실상 무게의 추는 한쪽으로 기울게 된다.
상의 회장 후보자가 2명 이상일 경우는 의원총회에서 임원 호선 규정에 따라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선출된다.
이로 인해 상의 의원이 누가 선출됐느냐에 따라 내년 3월 초 있을 의원총회에 앞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다.
대전고와 경희대 선후배 사인인 이들 후보는 지역에서 대외적인 활동과 함께, 모두 오랫동안 상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 반면, 제조업과 비제조업 대표라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상공인들은 현 송인섭 회장이 제조업(진미식품) 대표로, 차기 회장은 한번쯤 비제조업에서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와 지역 경제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차원에서 제조업 대표가 계속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교차되고 있다.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 중립입장을 고수해야 하는 송인섭 회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할지, 아니면 끝까지 중립을 유지할까도 관전 포인트다.
추대와 경합을 놓고도 말들이 무성하다. 대전상의는 이익단체가 아닌 친목성격의 경제단체로 추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과 경쟁자가 있으면 경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는 분위기.
현재로선 결과 예측이 힘든 상황이지만, 추대 가능성도 있다. 특정 후보가 의원총회에 앞서 경선에 따른 상의 분열 등을 우려해 출마의지를 접는다면 합의추대는 성립된다.
현재까지 차기 대전상의 회장 후보가 김광철-손종현 대표로 압축되고 있는 가운데, 정성욱 회장의 카드가 어떤 형태의 결과물을 낼지 새로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